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파이낸셜 포커스] 삼성생명 "고객 이익 중심 라이프 파트너로"

●삼성 양대 금융계열사 미래 비전은<br>연금·저축성 보험 판매 강화<br>中·泰·印등 해외시장 확대<br>2020년 자산 500조 목표


"오는 2020년 자산 500조원의 글로벌 보험회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객이익 중심의 회사로 탈바꿈해야 합니다."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은 6일 서울 태평로 본사에서 열린 '2020 비전 선포식'에서 "회사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으로 모든 제도와 업무 프로세스를 바꾸고 고객에게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장기 계약일 수밖에 없는 보험 산업의 특성상 고객과의 약속이 중요하고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로 임해야 조직도 성장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이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하기 위한 각오를 밝힌 셈이다.


박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준비해온 미래 비전으로 "고객이익 중심의 글로벌 라이프 파트너를 제시하면서 2020년 자산 500조원에 매출 100조원의 세계 생보업계 15위(자산기준)로 성장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현재 자산 155조원, 매출 26조원의 3배를 웃도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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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은 이를 위해 성장 전략의 한 축을 담당하는 국내 사업에서 연금 및 저축성 보험의 판매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은퇴연구소에 이어 올해는 부유층 자산관리를 위한 '패밀리오피스'를 순차적으로 론칭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고객 자산이 부동산에서 금융으로 대거 이동함에 따라 보험 산업도 커지고 있다"며 "은퇴ㆍ부유층 시장을 공략해 파이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사업과 관련해서는 기존 중국ㆍ태국 사업의 영업 거점을 확대하는 한편 아시아 및 선진국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박 사장은 해외 시장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올해 인도ㆍ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시장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해나가자"고 독려하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해외 진출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현재 1,000억원 수준인 해외 매출이 27조원까지 껑충 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ING생명의 아시아 법인이 매물로 나올 경우 인수합병(M&A)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매출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향후 500조원까지 불어나게 될 자산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자산 운용업과 관련 있는 신규사업에 진출한다는 복안도 마련했다.

삼성생명은 먼저 이달부터 전임직원ㆍ컨설턴트를 대상으로 고객이익을 우선으로 하는 업무 실천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박 사장이 직접 주관하는 고객위원회를 매월 개최해 주요 고객 관련 이슈 해결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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