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냉연강판 가격이 속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관련 업체들의 설비투자가 지난 96년 이후 중단, 공급량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데다 최근 들어 세계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현재 아시아 지역에서 냉연강판을 생산하고 있는 나라는 우리를 비롯, 일본·타이완 등 3개국이다. 일본은 엔화강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로, 타이완은 지진 피해에 따른 조업 타격으로 우리 업체들 만이 냉연강판의 국제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국내 주요 냉연강판 생산업체는 포철·인천제철·삼미특수강 등 3개사이나 이 중 포철은 냉연강판의 매출비중이 3%에도 못미쳐 수익성 호전에 큰 도움을 얻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반면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만을 생산하는 삼미특수강이나 냉연강판의 매출비중이 높은 인천제철의 경우, 큰 수익성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정문재기자TIMOT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