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게임 통해 세계에 한국사 알리고 싶어요"

역사게임 '아틀란티카' 출시 엔도어즈 김태곤 개발이사


‘충무공전’ ‘임진록’ ‘거상’ ‘군주’ 등 화제작을 만들어왔던 김태곤(35ㆍ사진) 엔도어즈 개발이사가 이번에는 판타지 세계사를 다룬 ‘아틀란티카’를 통해 또 한번 역사게임 도전에 나섰다. 김 이사는 “국내 게이머들은 세계역사를, 전세계인들은 간접적으로 한국역사를 알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지난 1995년 군에서 제대한 뒤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소재로 한 10여개의 온라인게임을 성공시켜 ‘역사게임 전도사’ ‘게임 히트 제조기’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다. 그런 그가 2년여 만에 내놓은 ‘아틀란티카’는 3D(입체) 게임이자 국내 최초로 ‘턴제’ 방식을 도입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턴제 방식은 싸움을 할 때 ‘내’가 공격을 다 하고 나면 ‘상대방’이 공격하는 방식. 그는 “턴제는 게임에 좀더 몰입할 수 있고 전투 중에도 구성원들 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철저히 외면돼왔다”며 “마우스 클릭 속도에 의해서만 승부가 갈리는 지금의 MMORPG는 새 유저 창출에 한계가 왔다는 생각에 새 시도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의 모든 MMORPG는 적의 행동과 ‘나’의 행동이 동시에 이뤄진다. 정신 없이 마우스를 클릭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 온라인게임은 ‘노가다’라는 비난마저 감수해야 했다. 반면 턴제 방식은 내 공격이 끝나야 상대방 공격이 시작되기 때문에 짜임새 있게 공격하고 적의 공격을 받는 동안에는 다음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 이사는 “그간 내놓은 게임이 ‘중박’ 정도라면 이번 게임은 ‘대박’ 느낌”이라며 “비공개시범 서비스 결과 게이머 한 명당 평균 7시간 동안 이용했고 80% 이상의 게이머가 1주일 안에 재접속을 하는 행태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내 대표 게임인 ‘카트라이더’보다 높은 이용률이다. 카트라이더의 경우 70%의 재접속률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2주일 안에 다시 들어오는 확률을 집계한 것이다. 게이머들이 정식 서비스 이전부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암시한 수치다. 김 이사는 “우리 역사에는 광개토대왕과 김유신, 장보고, 고려의 대몽항쟁, 임진왜란 등 게임으로 다룰 만한 소재가 무궁무진하다”며 “‘삼국유사’처럼 많은 상상력이 요구되는 역사 배경을 이용한 게임을 통해 우리 전쟁사를 다시 쓰고 싶다”고도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