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본규모를 기준으로 한 세계 1,000대 은행 순위에서 국내 은행들의 순위는 대체로 상승했지만 자본 충실도면에서는 여전히 선진국 은행들에 비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이 금융전문지인 `뱅커(The Banker)`지 기사를 토대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세계 60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 1000대 은행에 총 13개 국내은행이 포함됐다. 지난해 말 기본자본을 기준으로 한 순위에서 국민은행이 2001년 68위에서 지난해 60위로 8계단 올라섰고 농협이 121위에서 114위로, 우리은행이 144위에서 119위로, 기업은행이 149위에서 136위로 각각 순위기 상승했다. 서울은행을 인수한 하나은행은 200위에서 156위로 급등했다. 또 신한(161위)ㆍ조흥은행(185위) 등이 200위 안에 들었다. 이밖에 외환(207위), 제일(277위), 한미(282위), 부산(438위), 대구(456위), 경남은행(649위)이 1,000대 은행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을 제외한 은행들은 모두 총자산을 기준으로 한 순위보다 기본자본을 기준으로 한 순위가 낮게 나오는 등 자본 충실도면에서 외국 은행보다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 농협은 총자산 기준으로는 92위, 우리은행은 104위, 기업은행은 132위였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