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장은 지금] 부산∼거제 거가대교 공사 본궤도 올랐다

1년여 끌어온 교량 구조물 제작장소 논란 매듭<br>국내 첫 '침매터널 공법'도입 …2010년 완공계획

1년여간 끌어온 교량 구조물 제작장소 논란이 일단락됨에 따라 거가대교 공사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거가대교가 들어서면 남해안 광역경제권 형성이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거가대교 3주탑 사장교 투시도.


부산ㆍ경남권 광역도로망 구축으로 서부산권의 산업ㆍ항만 물동량의 원활한 수송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겨냥한 부산~거제간연결도로(일명 거가대교) 공사가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 1년 여간 지자체간 거가대교 건설을 위한 침매함 제작장 유치를 둘러싼 논란이 일단락됐기 때문이다. 침매함 제작장을 통영시 안정공단으로 확정하는 대신 거제시 오비지방산업단지에는 사장교 제작장을 건설하기로 두 지자체가 최근 합의했다. ㈜대우건설을 주축으로 국내 9개 건설회사의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GK해상도로㈜가 시공하는 거가대교 건설은 정부와 부산시ㆍ경남도 등의 재정지원을 포함해 총 1조4,469억원(99년 12월 불변가격)이 투입된다. 부산시 강서구 가덕도 천성동~경남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간 왕복 4차선 8.2㎞를 연결하는 이 공사는 지난해 12월 착공돼 오는 2010년 11월 완공될 계획이다. 또 국비와 지방비로 충당되는 접속도로 25.5㎞의 공사비 6,360억원까지 포함하면 총 2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형프로젝트다. 특히 거가대교 건설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침매터널’(가덕도~대죽도간 3.7㎞) 공법이 도입되고 일부 구간에 3주탑 사장교(경남 거제도~저도간 676m)가 채택돼 이번 공사를 통해 참여 건설업체들의 기술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수심 약 35m에 건설될 침매터널은 유사시 군사항인 진해항과 부산신항 폐쇄 예방을 위해서다. 침매터널 공법은 육상 도크에서 너비 26.5m, 높이 9.75m, 길이 180m 크기의 거대한 구조물로 제작된 침매함 양쪽을 틀어막아 바다에 띄워 건설현장으로 옮긴 뒤 물을 채우면서 해저에 가라앉히는 방식이다. 총 12단계로 추진되는 이 프로젝트는 이달부터 2006년 6월까지 단계별 실시설계(2~12단계) 승인을 거쳐 오는 4월 사장교와 침매터널 본선 구간 공사에 착수해 2010년 11월 공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부산~거제간 연결도로를 현재의 140㎞에서 60㎞로 단축해 통행시간을 2시간10분대에서 50분으로 줄여 시간과 유류비 등에서 연간 4,0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또한 거제 조선단지에서 생산된 각종 수출입 화물이 거가대교를 통해 현재 건설중인 부산신항에서 처리되는 등 부산과 경남을 광역경제권으로 묶게 된다. 정부는 앞으로 통영과 거제를 잇는 고속도로를 2007년 착공, 강성혁 GK해상도로 기술본부장은 “침매함 제작장이 확보됨에 따라 오는 3월부터 가덕도 천성만에 공사용 부두 축조 공사와 함께 침매터널 기초보강 시험시공에 들어가는 본격적인 건설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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