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술적 분석] 고려아연(010130)

종합주가지수가 올들어서도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고려아연(010130)은 유독 급락세를 타면서 시장흐름과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였다. 이 종목은 전형적으로 하락국면을 거친 후 바닥확인 과정에 진입한 사례에 해당된다. 다행히 지난해 10월이후 상승과정에서 급등세를 탄 덕분에 아직까지는 기술적으로 마지막 지지선으로 여겨진 200일 이동평균선에서는 반등에 성공, 상승추세가 깨지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또 거래량 역시 이달 들어 전개된 급락과정에서 상당히 왕성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어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고려아연 주가의 악재가 되고 있는 미국 자회사의 손실 부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에서 국제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수혜 기대감을 반영한 보고서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다만 주가가 3개월째 하락하면서 주요 이동평균선이 역배열에 진입했기 때문에 낮아지는 고점을 연결한 2만9,000원선이 강력한 저항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격대가 단기 반등 목표가격이 되는 셈이다. ◇200일선에서 지지선 확보 움직임=고려아연의 그래프를 보면 지난 2월 중순까지는 60일선 위에서 조정을 보임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상승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3월 들어 미국 자회사인 BRZ 청산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지급 보증액 688억원 손실 가능성이 커지자 급락세를 타면서 120일선이 무너지는 위기국면을 맞았다. 그러나 지난 17일 이후 사흘째 반등국면에 접어들면서 200일선(2만5,000원 안팎)의 지지력을 확인, 추가급락에 대한 우려감에서 벗어났다. ◇거래량 바닥확인 시그널=아직까지 불안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거래량은 향후 주가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고려아연의 거래량은 지난 11일 이후 30~40만주 대를 넘나들고 있는데, 이는 10~20만주 대에 머물던 지난 1~2월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주가가 바닥을 확인한 지난 17일 거래량은 지난해 12월의 최고 거래량에 육박, 손절매 물량을 무난히 소화했음을 보여준다. ◇반등 한계점은 2만9,000원선=최근 애널리스트들의 분석기조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애널리스트들은 고려아연이 국제 아연가격 상승에 따라 올해 큰 폭의 실적호전이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미국 자회사 청산이 절세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라 제기됨에 따라 시장의 우려를 줄여주는 요인이 됐다. 하지만 이 같은 반등 여건에도 불구하고 상승추세 복귀를 속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동평균선이 60일)20일)120일)200일 순으로 꼬여있는데다 V자형 급등이 나오더라도 2만9,000원선에서는 강력한 저항이 예상된다. 하락과정에서의 고점을 연결한 강력한 저항선이 위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가 조정시 저점매수로 대응하고 단기반등에 성공할 경우 이익을 챙기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dubbcho@sed.co.kr 도움주신분=유승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조영훈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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