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문화된 강의‘CEO학생들’에 인기”

'4T CEO과정' 실무책임 윤은기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부총장<br>지속가능 경영' 혁신·환경 등 세분화<br>경영이론·현장사례 접목 강의質높여<br>재계 유력인사들 열띤 토론 이어져



“교수님, 우리 모두 유급시켜주세요. 4개월은 너무 짧아요.” 지난 5일 저녁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 송년모임에서 국내 내로라하는 재계 CEO들이“공부를 더하고 싶다”며 귀여운 투정(?)을 부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새내기 대학생으로 다시 돌아간 듯한 이들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등 으로 실제 이들은 모두 서울과학종합대학원‘4T CEO’과정을 통해 지속가능 경영을 배우고 있는 학생들이었다. “CEO 학생분들의 학습 열의에 우리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교양강의식 프로그램이 아닌 전문화된 주제가 이들의 학습 의욕과 만족감을 함께 이끌어 낸 것 같아요.”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윤은기 부총장(사진)은 지난 9월 첫 선을 보인 4개월 과정의 4T CEO 과정을 소개할 때마다 힘이 불끈 솟는다. 예상치 못한 학생들의 학습 열의가 자연스럽게 실무 책임자(주임교수)인 윤 부총장에게 전달되고 있기 때문이다. 4T CEO과정은 경영학석사(MBA) 교육 전문 경영대학원인 aSSIST가 ‘지속가능 경영’을 전문 테마로 개설한 최고경영자 과정이다. 강의 시간은 매주 화요일 저녁, 강의 장소는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이다. 출석부를 열어 보면 4T CEO 과정의 중량감이 대번에 와 닿는다. 이희범 산자부 장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영기 LG전자 부사장,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등 관계와 재계의 유력 인사 70여명이 총 망라돼 있기 때문이다. “오직 전문화로 승부했습니다. 지속가능 경영이라는 테마를 윤리경영, 혁신경영, 환경경영,창조경영 등 4가지 형태로 세분화해 전문성과 현장성을 겸비한 학습 프로그램으로 만들었습니다”. 양질의 학습 콘텐츠가 1초가 ‘황금’과도 같이 아까운 재계와 관계의 CEO들과 ‘통(通)’했다는 게 윤 부총장의 설명이다. 하지만 ‘시(時)테크’ 경영론으로도 유명한 윤 부총장이 지난 20년간 기업과 대학 강단 등을 오가며 축적한 재계 인맥도 참여 학생의 ‘수준’을 높인 요인으로 놓쳐서는 안 될 대목이다. 윤 부총장은 “강의에 참가한 분들 대부분이 매주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을 만큼 90%가 넘는 출석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친교의 장을 뛰어 넘어 경영이론과 현장 사례가 가열차게 논의되는 ‘학문의 장’으로 승화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실제 학생들은 매주 4시간여 동안 주임교수의 이론 강의를 듣고 사례발표를 하며 이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가감 없이 개진한다. 예컨대 지난 10월 11일 강좌에서는 문국현(유한킴벌리 사장) 학생이 ‘윤리경영’을 주제로 사례발표를 하고 이에 대한 CEO 학생들의 뜨거운 토론이 이어졌다. 이를 통해 습득한 ‘살아있는’ 정보와 지식은 당연히 기업 현장에 적용될 것이다. 하지만 5일 송년모임에서 아쉬움이 묻어 나왔듯 내년 1월이면 1기 과정도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윤 부총장도 훌륭한 선배들의 뒤를 잇는 2기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윤 부총장은 “우스갯 소리로 1기 CEO들 사이에서 ‘2기가 잘 들어와야 1기도 잘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한다”며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늘 화요일 저녁시간을 이곳에 아낌없이 투자한 1기 CEO분들께 감사드린다”며 4T CEO과정의 성공적 정착을 ‘열혈’ CEO 학생들의 공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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