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 가입건수는 늘어나는 추세로 반전됐지만 건당 가입금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양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의 필요성은 느껴 가입하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보장내용을 줄여 최소한의 안전장치만 마련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25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04회계연도 1ㆍ4분기(4월~6월)에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생명보험사들이 체결한 신계약은 모두 513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3회계연도 동기의 446만5,000건에 비해 11.0% 증가한 것으로 신계약이 다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1ㆍ4분기 신계약건수는 2000년 372만7,000건에서 2001년 552만2,000건, 2002년 567만2,000건으로 계속 늘어나다 지난해에 감소세로 돌아서 생보사들의 경영난을 부채질했었다.
이번 회계연도에 신계약은 다시 증가세로 반전됐지만 건당 보험가입금액은 1,457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의 1,760만원보다 303만원이 줄어 들었다. 이는 보험개발원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98년 이후 2002년(1천407만원)을 제외하고는 가장 적은 금액이다.
이처럼 건당 가입금액이 감소한 것은 소비자들이 다양한 위험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기는 하지만 보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장내용을 최소한으로 하기 때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