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북부의 키르쿠크에서 미 해병대원스타일로 손님들의 머리를 깎아온 이발사가 피살됐다고 일간 이집션 가제트가 1일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키르쿠크에서 이발소를 운영하던 시르다슈트 아민은 미 해병대원 머리모양 처럼 정수리 부분만 남기고 나머지 머리를 바짝 깎는 이발기술로 유명세를 탔다.
그러자 반미 무장세력은 주로 쿠르드족 젊은이들에게 "미 해병대원 머리"를 만들어준 아민에게 "그런 식으로 깎지 말라"고 경고한 지 1주일 후 이발소로 직접 찾아가 살해했다.
신문은 이라크 내의 일부 극단주의자들 사이에서는 미국 식을 모방하는 행위를증오하는 풍조가 만연해 있다며 특히 반미정서가 강한 팔루자 지역의 이발사들에게는 미국식으로 머리를 깎아주는 것이 금기사항이라고 전했다.
(카이로=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