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국채와 통화안정증권을 직접매입하는 방식으로 투신사에 2조원을 추가 지원한다.
강형문 한은 부총재보는 14일 “지난 13일 환매조건부채권(RP) 인수 형식으로 투신권에 1조2,000억원의 긴급 유동성을 지원한데 이어 오는 17일 통안증권 1조5,000억원, 국고채 5,000억원 등 2조원을 입찰 방식으로 매입해 추가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금시장을 조기 안정시키기 위해 환매조건부 매입보다 강도가 높은 단순매입에 나서기로 했다”며 “시장추이를 본 뒤 추가적인 안정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단은 SK글로벌에 자금관리단을 파견해 본격적인 회생작업에 들어갔다.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 관계자는 “실무자 회의를 열어 SK글로벌에 자금집행을 감독하는 자금관리단 4명을 13일 파견했다”며 “뉴욕ㆍ런던ㆍ싱가포르ㆍ홍콩 등 SK글로벌의 주요 4개 해외현지법인에도 채권은행의 해외지점 직원들을 파견해 자금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또 8개은행으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가동하는 동시에 자구계획안 확정과 자산실사를 위해 회계법인도 곧 선정하기로 했다.
<성화용,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