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에서 호재와 악재가 겹쳐 나오며 유통주들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주식시장에서 오전 10시53분 현재 신세계는 1.42%, 롯데미도파는 0.34%,대구백화점은 1.21% 각각 떨어졌다.
이에 비해 할인점 진출 계획에 급등했다가 이틀간 조정을 거친 현대백화점은 2.
80% 올랐고 광주신세계는 보합세다.
이날 시장에는 유통업에 영향을 미칠 만한 여러 소식들이 전해졌다.
먼저 국내 백화점과 할인점의 매출이 3개월 연속 증가, 하반기 내수회복 전망을밝게 해주고 있는 대목은 긍정적이다.
산업자원부는 지난달 할인점과 백화점 매출이 작년동기대비 각각 3.1%, 3.7%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고 이날 발표했다.
할인점에선 가전제품(16.1% 증가) 매출이 크게 늘었고 가정생활용품(2.3% 증가)과 의류(1.5% 증가)도 증가했다.
이에 비해 백화점에서는 여성 캐주얼 11.5%, 남성의류 3.1%, 여성정장 1.2% 등으로 의류의 외형 신장이 두드러졌다.
송지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3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넘은 소비심리지표와 더불어 하반기 소비회복 전망을 밝게 해준다"고 평했다.
그는 "특히 할인점은 구매고객수와 구매단가가 함께 늘어나고 있어 다른 유통채널보다 먼저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뉴욕 증시에서는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교차해 전해졌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미국의 월-마트가 지난 1.4분기 순이익이 작년동기대비 13.6% 늘어난 24억6천만달러(주당 58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별수익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이 55센트로 시장의 기대치 56∼58센트에 미치지못한 데다 2.4분기에는 영업환경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미국 전체의 4월 소매판매는 작년동기대비 1.4% 증가했고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1.1% 늘어난 것으로 발표됐다.
이는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로 7개월래 최고 수준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2.4분기소비자 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나타낼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전종우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5월 소매판매 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여지는 있지만 유가안정과 고용호조가 지속되며 증가추세 자체는 이어질 것"이라며 "긍정적인 하반기 미 경제 전망을 유지시켜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수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도 "미국의 4월 소매판매 증가는 지난 주말의고용 결과와 함께 미 경제의 '소프트 패치'(경기회복 국면의 일시적 침체) 우려가마무리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가하락으로 5월 소비여건도 양호해 보이며 소비자 기대심리도 반등할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