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아모레퍼시픽 의약품 사업 철수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의약품 시장에서 철수한다. 약가 인하 등으로 의약품 사업 수익성이 나빠진데다 그룹의 핵심사업인 뷰티 부문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이뤄진 결정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3일 한독에 관절염 치료제 '케토톱'으로 유명한 태평양제약의 제약 사업 부문을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독이 주식 구입을 위해 내놓은 금액은 575억원이며 영업양수도에 관한 법적 절차는 이르면 내년 2월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태평양제약은 관절염 치료제 '케토톱'과 구내염 치료제 '알보칠' 등을 생산, 판매하는 제약사업 부문과 피부미용·헤어·비만 치료 중심의 메디컬 뷰티사업 부문으로 운영돼왔다. 제약사업 부문은 태평양제약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알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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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제약은 앞으로 건강기능식품, 피부과 판매 화장품 등 메디컬 뷰티사업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다만 의약품 생산 라인은 그대로 가동된다. 경기도 안성 공장에서 케토톱 등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해 한독에 공급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뷰티와 헬스를 중심으로 비전을 세운 그룹 경영방침에 따라 이뤄졌다"며 "앞으로 핵심 사업에 그룹 역량을 더욱 집중, 전문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독 주가는 사업 양수 소식에 장중 14.94% 급등했지만 오후에 상승폭이 줄어들며 보합마감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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