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는 “북한의 로켓 발사는 3월부터 예고된 것이어서 해당 리스크가 금융시장에 충분히 반영된 상태다. 과거 유사한 북한 리스크가 생겨도 우리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으며 빨리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로켓 발사가 우리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해야겠지만 지나친 불안심리는 필요 없다”고 판단했다.
북한이 1차 핵실험을 감행한 2006년 10월9일과 이튿날 코스피 충격은 오래가지 않았다. 1차 핵실험 당일 2.41% 급락했지만 바로 다음날 0.68% 오른 것이다. 대포동 1호를 발사한 1998년 8월31일에는 코스피가 1.76% 상승했고 다음날에는 0.15% 하락하는 데 그쳤다.
연평해전과 3차례 서해교전 때도 악영향은 그 다음 날까지 미치지 못했다. 2차 서해교전이 일어난 2002년 11월10일 2.53%나 빠졌던 코스피는 이튿날 하락 폭이 0.51%로 줄었다. 2009년 11월10일 3차 서해교전 때는 당일 0.35% 오른 데 이어 다음날에는 0.79%로 상승 폭이 오히려 더 커졌다.
그럼에도, 금융위와 금감원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금융통합상황실을 가동해 채권ㆍ주식ㆍ역외시장의 외화자금 유출입 동향을 살피기로 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금감원 외국사무소 등과 연결된 핫라인을 가동해 외국 시각과 자금동향도 실시간으로 파악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