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정세균 전 원내대표의 입각으로 오는 24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한나라당도 강재섭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12일 원내대표를 뽑는다. 양당 모두 대선주자들의 대리전 양상 분위기다.
◇열린우리당=여당에서는 김한길ㆍ배기선ㆍ신기남 의원이 출마의 뜻을 비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당내 대선주자들인 정동영ㆍ김근태 전 장관의 ‘빅매치’(2ㆍ18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데다 원내대표 후보들이 ‘정-김’ 양쪽에 가까운 인물이어서 24일 경선도 이들 대선주자들의 전초전 양상을 띨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 전 장관 쪽인 김한길 의원과 김 전 장관의 지원을 받는 배기선ㆍ신기남 의원의 승부라는 것. 하지만 대선주자들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또 ‘계파 대결’ 대신 최근 여권의 갈등을 잘 풀어갈 인물을 뽑는 ‘인기투표’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는 반론도 적지않다.
◇한나라당=지금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는 김무성ㆍ안택수ㆍ이재오 의원 등이지만 대체로 김무성ㆍ이재오 의원의 2파전으로 압축된다. 당내에서는 사학법 반대 투쟁을 두고 당내 견해차가 불거지고 있는 점과, 특히 양 후보가 각각 박근혜 대표, 이명박 서울시장 등 당내 대선주자들측 인물들이라는 점을 들며 이번 원내대표 경선을 ‘박-이’ 대리전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양측은 서로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김 의원은 ‘친박+부산경남’, 이 의원은 ‘반박+수도권’이 중심 지지세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