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고유가 따른 물가상승 우려 고조

4월 소비자물가 안정세 불구 석유류 전년 동월비 7% 올라

원유 평균 도입단가가 사상 첫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하고 고유가 장기화가 기정 사실화되면서 고유가로 인한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전체 소비자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석유제품ㆍ공공요금 등 유가 관련 물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올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에 비해 2.3% 상승,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유가 관련 품목을 보면 사정은 다르다. 석유류는 전년동월에 비해 무려 7.3% 상승했다. 유가에 영향을 받는 택시료도 전년동월에 비해 무려 13.1% 올랐다. 다행히 과실 -22.6%, 곡물 -8.6% 등 농축산물에서 전년동월에 비해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 전체 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허찬국 한국경제연구원 거시경제센터장은 “원고(高) 등으로 중국ㆍ일본 등에서 수입하는 소비재ㆍ농산물 등의 가격이 하락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하지만 고유가가 장기화될 경우 환율 절상효과가 약해지면서 유가발 물가상승이 현실화될 여지도 적지않다”고 설명했다. 윤기상 재정경제부 생활경제과장도 “소비자물가는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국제유가 동향이 향후 물가안정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은 “유가 관련 품목은 국민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것”이라며 “고유가 지속으로 석유 관련 제품 물가가 상승세를 계속 유지하게 될 경우 전체 소비자물가는 안정된다 해도 가계ㆍ기업에서 느끼는 체감물가는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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