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PDP, 대형화로 LCD와 사이즈 격차 벌린다

50인치 이상 비중 대폭 확대

`따라올테면 따라와봐' 삼성SDI와 LG전자 등 PDP업계가 50인치 이상 대형 부문을 대대적으로 강화한다. LCD가 가격하락 및 대형화 추세에 힘입어 그동안 PDP의 주영역으로 여겨져온 40인치대에 본격 진출함에 따라 PDP분야에서 50인치 이상의 대형 사이즈에 대한 집중공략으로 LCD와의 사이즈 격차를 벌려 초대형 시장 규모를 키우겠다는 것. 이에 따라 PDP 주력제품의 무게중심이 기존 42인치대에서 50인치로 옮겨갈 전망이며 이와 맞물려 HD급 비중 확대를 통한 고급화 전략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PDP 1위 업체인 삼성SDI는 50인치 이상 대형 PDP 패널 비중을 올 연말까지 15%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올 1분기 현재 50인치 이상 비중이 5% 수준에 그치는 점을 감안하면 10%포인트나 높아지는 것이다. 삼성SDI에 이어 PDP 부문 세계 2위를 달리고 있는 LG전자도 50인치 이상 비중을현 6%대에서 연말까지 15%대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처럼 PDP업계가 대형부문에 주력하는 것은 LCD가 가격하락과 맞물린 대형화추세에 따라 40인치대까지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LCD와의 40인치대 경쟁에서 벗어나 PDP의 고유 영역인 50인치 이상에 집중, 초대형 시장 파이를 키워나가겠다는 것. LCD TV의 경우 아직까지 32인치대가 주력이지만 최근 들어 40(삼성), 42(LG)인치 판매가 급속도로 늘고 있으며 지난해초만 하더라도 990만원대를 호가하던 삼성전자의 40인치 LCD TV가 이달 중순 550만원대로 급락, 42인치 PDP TV(400만원)과의 격차를 상당부분 좁힌 상태다. 이에 더해 세계 첫 7세대인 `S-LCD'의 탕정 7세대 LCD 라인이 지난 19일부터 삼성과 소니에 대한 제품 공급을 시작, 7세대 시대가 열리면서 40인치대 LCD 물량이본격적으로 늘어나게 됐고 LG필립스LCD도 내년 초부터 파주 7세대 공장 가동에 돌입해 42, 47인치를 주력으로 생산, LCD 대형화에 가세한다. 지난해 9월 LG전자가 세계 최대 크기인 55인치 LCD TV 시판에 들어간데 이어 삼성전자가 지난달 82인치 LCD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등 LCD의 대형화 `야심'은 계속되고 있다. PDP업계로서는 50인치 부문 강화를 통해 사이즈면에서 맹추격하고 있는 LCD와의격차를 벌이고 초대형 부문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는 것.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PDP는 지난해 40∼60인치대 세계 초대형 TV 시장(745만대)에서 22%의 점유율로 처음으로 20%대에 진입한데 이어 2007년부터 프로젝션 TV를앞지르면서 2008년에는 전체 초대형 시장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 권영수 LG전자 CFO 부사장은 최근 "머지않아 40인치에서 LCD TV와 PDP TV가 가격면에서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여 PDP의 무게중심을 50인치 이상 쪽으로옮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PDP TV 시장에서 아직 42인치대가 주력이지만 최근 들어 50인치 판매가눈에 띄게 증가, 소비자들이 42인치대에서 50인대로 서서히 이동하고 있는 추세다. 이와 함께 고급화 전략도 가속화, 삼성SDI와 LG전자는 현재 각각 15%, 16% 수준인 HD급 비중을 연말까지 50% 이상으로 대폭 확대키로 했다. 디지털 방송 수신시 HD급의 화질은 SD급보다 2∼3배 가량 뛰어나며 가격도 SD급보다 고가이다. 삼성SDI는 2분기부터 컬러수를 대폭 높이고 명암비, 발광효율을 개선한 HD급 V4기종도 본격 출시한다. 한편 패널 가격 급락으로 수익성에 고전을 거듭해왔던 PDP 시장이 올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LG전자가 올 8월부터 12만대 규모의 신규 3라인(A3)공장 가동에 들어가고 삼성SDI의 3라인도 생산 안정화 국면에 진입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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