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내년 'LPGA 슈퍼루키' 신지애냐… 미셸위냐

'토종 지존' 신지애냐, '1,000만달러의 소녀' 미셸 위냐. 미셸 위(19ㆍ위성미)가 퀄리파잉(Q)스쿨을 통해 미국 LPGA투어 전경기 출전권을 따내면서 내년 시즌 신지애(20ㆍ하이마트)와의 '슈퍼루키' 경쟁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8일(한국시간) 미셸 위가 Q스쿨을 공동 7위로 통과하자 "미셸이 투어카드와 함께 명예도 획득했다"고 보도하며 반가움을 나타냈다. 특히 미국 골프계와 언론은 경제 한파로 위축될 위기에 놓인 LPGA투어의 흥행을 떠받쳐줄 인물의 등장에 기대를 나타냈다. AP는 "미셸이 투어카드를 필요로 한 만큼 LPGA투어 역시 미셸과 같은 선수가 절실했던 상황"이라면서 "(정규대회가 아닌) Q스쿨이었지만 최종일 18번홀 그린에는 500명 가까운 갤러리가 몰렸다"고 썼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은퇴를 앞둔 가운데 미국 국적인 미셸 위의 흥행성 만큼은 여전히 인정을 받는 것이다. 신지애는 이미 기량을 검증 받은 거물급 신인. 미국무대 정식 데뷔도 하기 전에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을 포함해 올 시즌 LPGA투어에서 3승을 거뒀다. 신인왕과 상금왕을 모두 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지에서 쌓은 우승 경험이 미셸보다 훨씬 앞선다. 하지만 미셸 위도 이번 Q스쿨을 통해 영리하고 전략적인 플레이와 향상된 퍼팅 능력 등을 보여줘 투어 무대에서 통할 수 있음을 확인시켰다. Q스쿨에서 1, 2위를 차지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양희영(19ㆍ삼성전자), 2부투어 상금왕으로 어머니가 한국인인 비키 허스트(18ㆍ미국) 등도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해 어느 해보다 뜨거운 신인왕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인기 하락을 우려하는 투어측도 대어급 신인들의 대거 출현에 입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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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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