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의 해킹피해가 지난 3년 동안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은 10일 행정자치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행자부 제출자료에 따르면 2000년부터 올해 6월까지 공공기관이 해킹 당한 건수는 모두 1,049건”이라며 “연도별 해킹피해는 2000년 102건에 비해 2002년 440건으로 3년 동안 4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행자부의 경우 보안전담인력은 5명으로 전체 직원 800명 가량을 감안하면 결국 1명이 직원 160명의 컴퓨터 보안을 책임져야 하는 꼴”이라며 “이 같은 해킹피해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의 컴퓨터 보안, 정보통신 담당인력은 극소수”라고 지적했다.
원 의원은 “안철수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25 인터넷 대란 등의 불씨가 남아있다고 진단한 만큼 행자부는 전자정부 추진 주무부처 답게 보안문제에 특히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