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교도소 수감자도 "식당 운영 싫어!"

출소 후 창업을 희망하는 교도소 수감자들에게 외식업의 인기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계명대 벤처보육창업사업단(단장 김영문 교수)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대구교도소에서 열린 소자본창업설명회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84명 중 74명(88%)이 창업을 희망하거나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달 중 출소예정자들인 이들은 창업관심 분야를 묻는 질문에 유통업(26.5%),소자본창업(20.5%), 인터넷창업(9.6%), 제조업(9.6%) 등의 순으로 응답했으나 외식창업에 관심있다는 응답은 7.2%로 가장 적었다. 지난해 5월 김 사업단장이 대구교도소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외식 창업에 관심있다는 응답이 24.5%로 가장 많았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전국의 식당업주들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솥 단지를 쌓아놓고 시위를 벌일 정도의 경기침체를 반영하고 있다고 김 단장은 분석했다. 또 수감 전 직업이 자영업자라는 응답이 47.6%로 지난해 5월에 비해 7.6% 포인트 증가해 불황에 따른 경제사범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김 단장은 덧붙였다. 김 단장은 "최근 전국의 식당 60만개 가운데 15만개가 폐업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면서 "교도소 수감자들도 이 같은 요식업계의 극심한 불황을 알고 기피하는 것같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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