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300조 시장 선점하자" 플랫폼업계 서비스 경쟁 후끈


●네이버

패션·식품·리빙 '샵윈도' 서비스… 전국 오프라인 상점 정보 제공


네이버지도 활용 '스마트알림'도

●다음카카오

카톡이용자-택시업자 연결하는 '카카오택시'로 O2O시장 첫 발

유치원 스마트알림장 서비스도

●SK플래닛

T맵 교통정보 활용한 'T맵 택시' 모바일결제 적용해 상반기 선봬

할인 쿠폰 서비스 '시럽'도 인기


국내에서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러 업체 가운데 선두주자로는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SK플래닛 등 플랫폼 기업이 꼽힌다. 포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모바일 메신저까지 정보기술(IT)을 대표하는 서비스를 만들어낸 이들 기업은 이제 화면 밖 세상을 연결하고 생활과 소비패턴을 선점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우선 네이버의 '샵윈도' 서비스가 눈에 띈다. 패션과 리빙, 식품 등 전국 각지의 다양한 오프라인 상점 정보를 제공하는 쇼핑 O2O 플랫폼으로 고객과 상점을 묶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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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윈도는 패션 분야 오프라인 상점들을 소개해왔던 '스타일윈도'와 기존에 별도 서비스되던 산지직송 서비스를 포함하는 식품 전용 서비스 '프레시 윈도', 홈앤데코·핸드메이드 분야의 오프라인 상점을 소개하는 '리빙윈도' 등 3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판로 확대와 온라인 상권 대응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던 오프라인 소상공인들을 위해 만들었다"며 "별도의 판매수수료나 광고비 없이 좋은 상품을 알리고 판매 할 수 있기 때문에 반응이 좋다"고 평가했다.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인 네이버지도를 활용한 '스마트 알림' 서비스도 속도가 붙었다. 이 서비스는 근거리 무선통신기술인 '비콘'을 활용해 이용자들에게 주변 매장의 할인 및 쿠폰, 세일, 이벤트 등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 알림 메시지로 보내준다.

네이버는 지난해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등에서 테스트를 거친 후 시범서비스를 점차 확대하는 중이다.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으로 백화점의 다양한 쇼핑 혜택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판매자와 직접 소통하는 셈이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 이용자와 택시사업자들을 연결해 주는 '카카오택시'로 O2O 서비스의 첫선을 보인다. 먼저 기사용 앱을 출시해 '공급망'을 깔아 놓은 뒤 이용자 수요를 끌어들여 시작부터 차질 없는 서비스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최근 전국택시연합회와 서비스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택시 서비스 관련 모바일 앱과 그에 따른 시스템 개발 및 운영, 관련 정책의 수립, 서비스 확산을 위한 홍보·마케팅·프로모션을 담당하게 된다. 전국 16개 지자체 택시운송조합의 연합인 전국택시연합회는 카카오택시 서비스의 안정적인 기사 회원 확보와 이들의 지속적인 서비스 사용 유도를 위해 협력하고, 서비스 관련 주요 정책 수립에 조언할 예정이다.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를 위한 O2O 서비스도 선보인다. 최근 다음카카오는 유치원·어린이집 스마트 알림장 서비스 '키즈노트'의 지분 100%를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 키즈노트는 유치원·어린이집 교사가 PC나 스마트기기로 아이의 일상, 식단, 사진, 기타 공지사항 등을 등록하면 실시간으로 부모가 모바일 기기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SK플래닛은 올해 상반기 내로 교통정보 서비스 앱 'T맵'의 데이터를 활용한 택시 서비스인 'T맵 택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T맵 택시의 결제 방식은 최근 이용자의 카드정보를 보관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은 전자결제지급대행업체(PG)의 이점을 활용한 신규 모바일결제 서비스 적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바일 쇼핑 서비스 '시럽'을 통해 서울 강남과 명동, 건대, 대학로 등 서울 시내 5개 핵심 상권에서 이용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지나갈 때 행사 내용, 할인 정보, 쿠폰 등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O2O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초기 가맹점 네트워크 및 이용자 확보가 중요하다"며 "이후 모바일결제 서비스와 연동하는 방법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분석한 바에 의하면 현재 국내 O2O 시장 규모는 약 15조 원 정도다. 그러나 향후 사물인터넷(IoT) 등 기반 기술이 발전하면 300조 원 정도의 거대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막 열리기 시작한 O2O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명확하게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연결'이 창출할 수익은 분명 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고,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SK플래닛 등 관련 기업들의 경쟁은 더욱 흥미진진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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