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오케스트라의 향연' 한달간 펼쳐진다

예술의 전당 '2005 교향악축제' 31일부터<br>국내 20개 교향악단 대거 참가 기량 겨뤄<br>오디션으로 협연자 선발·레퍼토리도 풍성


'오케스트라의 향연' 한달간 펼쳐진다 예술의 전당 '2005 교향악축제' 31일부터국내 20개 교향악단 대거 참가 기량 겨뤄오디션으로 협연자 선발·레퍼토리도 풍성 예술의 전당 음악당이 5개월간의 보수작업을 마치고 ‘2005 교향악축제’로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 교향악축제는 89년부터 예술의 전당이 매년 봄에 열고 있는 오케스트라 축제다.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교향악, 그 하나됨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펼쳐질 올해 잔치는 예술의 전당 음악당 재개관 축제의 서막을 여는 행사인 만큼 보다 특별하게 꾸며질 예정이다. 규모가 커졌다. 95년 25개 교향악단이 참가한 후 평균 10개 내외로 제한돼 온 참가단체 수가 올해에는 20개로 배 가까이 늘어났다. 한국 교향악의 자존심을 지켜온 KBS교향악단,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의 전당 상주 교향악단으로 자리잡은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17년간 고른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부산시립 교향악단, 인천시립 교향악단, 처녀 출전하는 진주시립 교향악단, 성남시립 교향악단, 경기도립 오케스트라 등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교향악단 중 몇 단체를 제외하고 모두 한 자리에 모인다. 교향악축제 사상 처음으로 오디션을 통해 협연자를 선발하기도 했다. 이번에 협연할 23명 가운데 오디션을 통해 뽑힌 연주자는 절반 가량인 10명. 이번 오디션의 특징 중 하나는 신청자격의 제한을 나이(28~38세)에만 국한한 점이다. 28세에서 38세 사이의 연주자들은 일반 콩쿠르에 출전하기에는 나이가 들었고 중견 연주자로 인정 받기에는 경험이 부족한 애매한 연령대이다. 학벌을 따지지 않고 실력을 갖춘 연주자라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서류심사없이 연주로써 그 기량을 선보일 수 있도록 했다. 현악부, 관악부, 성악부, 피아노부로 나눠 선발된 10명은 국내에 아직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이들로, 해외 유학 경험이 전혀 없는 연주자도 포함돼 있다. 레퍼토리가 여느 해보다 방대해진 것도 특징. 모차르트, 베토벤 등 대중적인 프로그램 위주에서 벗어나 바르토크, 시벨리우스, 브루크너, 말러 등의 어려운 곡들이 비중 있게 짜여졌다. 특히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브루크너의 교향곡 ‘7번’, 수원시향은 ‘3번’,포항시향은 ‘4번’, 제주시향은 ‘5번’을 각각 연주할 예정이어서 듣기 어려웠던 브루크너 교향곡을 잇따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로와 신예가 한자리에 서는 뜻 깊은 무대도 마련됐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원로 정재동씨가 코리안 심포니와의 협연으로 14년 만에 고국 무대에 서게 되는 등 원로와 중견, 신예 지휘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이번 교향악축제를 보다 의미 있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5월 31일~6월30일. 예술의전당 음악당. 02-580-1300, 1588-7890 장선화기자 india@sed.co.kr 입력시간 : 2005-05-0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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