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전반적 경기회복 지체…내수 개선 완만

고용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경기지표들도소폭 하락하는 등 우리경제의 전반적인 경기회복이 지체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민간소비의 점진적 회복에 힘입어 내수는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지만, 수출증가율이 하락하면서 산업생산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월간 경제동향 자료에서 5월 중 수출은 자동차 등 주력품목의 호조로 전월에 비해 증가세가 다소 확대됐지만, 지난해 3.4분기 이후 증가율의 완만한 둔화추세는 계속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조업을 중심으로 산업생산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으며, 고용개선이 지연되고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등 경기지표가 전월과 전년 같은달에 비해 각각 소폭 하락했다고 KDI는 지적했다. 특히 제조업 부문의 취업자수는 지난 1월 이후 감소세가 확대되고 있다. 한편 설비투자 관련지표들도 컴퓨터 등의 투자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산업용기계, 자동차 및 전기기기 등의 투자감소로 작년 2.4분기 이후 회복세가 지체되는 모습이다. 반면, 4월 서비스업 활동지수가 전월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고 도소매판매액지수도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해 민간소비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KDI는 말했다. 또 4월중 건설투자 동행지표는 전월에 비해 다소 나아졌으며 국내건설수주와 건축허가면적 등 선행지표들도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KDI는 덧붙였다. 신석하 연구위원은 "예상보다 내수 회복세가 느려서 수출 둔화를 보상을 못해주고 있지만, 경기 회복세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내수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건설투자는 1.4분기에 비해 2.4분기와 하반기로 갈수록 나아질 것으로예상된다"고 말했다. 신 연구위원은 이어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세계경제의 소비둔화 때문"이라며 "당초 하반기 이후에는 세계경제 성장세가 조금회복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유가가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아직은 앞을 내다보기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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