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미디어 계열의 케이블ㆍ위성채널 tvN이 연기로 재연한 두 건의 성추행 장면을 방송한 것이 시청자를 속인 조작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24일 방송계에 따르면 tvN은 지난 12일 ‘리얼스토리 묘(猫)’ 프로그램을 통해 지하철 성추행범을 검거하는 모습을 방영했는데 당시 촬영에 협조한 철도공안수사대 측은 이에 대해 “전부 재연이었다.
하루 종일 재연촬영을 했다”고 밝혔다. ‘리얼스토리 묘’는 방송에서 “본 내용은 최근 빈번이 발생하는 성추행을 근절하기 위해 20여일간 철도공안수사대와 잠복수사를 통해 성추행범을 검거한 현장기록입니다”라는 자막을 내보내 프로그램이 사실인 것처럼 시청자를 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tvN 측은 시청자들의 계속된 의혹 제기에 대해 24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송창의 tvN 대표는 “우리도 외주제작사에 속았다. 시청자들에게 죄송하고 차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방송위원회 측은 방송 내용과 제작 과정을 검토한 뒤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