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4위 미켈슨 "인기는 No.1"
엘스·우즈 2·3위… 싱은 10위밖
‘왼손골퍼’ 필 미켈슨(34ㆍ미국)이 가장 인기 있는 남자 골프선수로 꼽혔다.
미국 CNN과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가 함께 운영하는 ‘cnnsi.com’은 14일 남자골퍼의 ‘인기 세계랭킹 톱10’을 선정했다.
이 사이트는 평소 이미지와 평판, 대중적 인기도 등을 바탕으로 순위를 매겼다고 설명했다. 미켈슨과 어니 엘스(남아공), 타이거 우즈(미국)가 1~3위를 차지한 가운데 새 골프황제 비제이 싱(피지)이 제외된 것이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세계랭킹 4위 미켈슨은 그 동안 각종 인기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해온 높은 인기를 재확인했다. 미켈슨은 서글서글한 미소와 공격적인 플레이로 42회 메이저대회 도전에서 우승이 없었을 때도 여전히 인기 있는 선수였으며 올해 마스터스 우승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이 사이트는 설명했다.
대표적인 미국인 선수 미켈슨과 우즈는 경기 스타일이나 성격상 각각 아놀드 파머와 잭 니클로스에 비견된다는 분석도 곁들였다. 팬들은 기록에서 우즈가 더 뛰어난 선수라고 인정하면서 필에게 더 큰 애정을 느낀다는 것. 미켈슨은 스포츠 선수답지 않은 깨끗한 이미지에 매우 가정적이며 방송에도 자주 출연해 친근하다는 설명이다.
2위에는 역시 부드러운 미소가 돋보이는 엘스가 올랐다. 엘스는 미소만큼이나 부드럽고 편안한 스윙에서도 점수를 땄다. 이 사이트는 “그는 매우 겸손해서 누구나 가까이 다가앉아 맥주 한잔을 마실 수 있을 정도지만 우즈나 미켈슨과는 그렇게 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우즈는 3위에 그쳤다. 우즈를 따르는 팬들은 그의 뛰어난 플레이와 화려한 세리모니에 매료됐으나 최근 우승이 뜸해지면서 인기도 예전만 못하다는 설명이다.
이어 4위에는 외모와 힘 들이지 않는 스윙으로 대회 때마다 남녀 팬들을 이끌고 다니는 ‘원조 꽃미남 골퍼’ 프레드 커플스(45ㆍ미국)가, 5위에는 한국오픈 무단 결장으로 국내에선 미운 털이 박힌 ‘돌아온 풍운아’ 존 댈리(미국)가 올랐다.
캐나다의 골프영웅 마이크 위어가 6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7위에 자리했고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프레드 펑크(미국)가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 사이트는 싱의 경우 미디어 인터뷰나 팬 사인 등 자신의 기량 향상과 무관한 일에는 관심이 적기 때문에, 그리고 US오픈 우승자 레티프 구센(미국)은 너무 감정적으로 밋밋한 탓에 인기가 높지 않다고 평했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입력시간 : 2004/10/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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