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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 쌀쌀한 가을… 운동때 '아킬레스건 부상' 주의


어떠한 상처도 입지 않았던 그리스 신화의 전설적인 장수 아킬레스. 그러나 그에게도 치명적 약점이 있었으니 바로 발 뒤꿈치(아킬레스건)였다. 결국 이 부위에 독화살을 맞아 온 몸에 독이 퍼져 전사했다. 아킬레스건은 발 뒤꿈치 뼈에 붙어 있는 힘줄로 발을 디딜 때, 뛰거나 점프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킬레스건에 이상이 생기면 걷거나 뛰는데 장애를 겪게 된다.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아킬레스건염'이라고 하는데 농구ㆍ축구처럼 발 끝에 힘이 많이 들어가거나 점프 동작이 많은 운동, 장시간 달리기를 할 때 발생한다. 평상시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운동을 하거나 딱딱한 바닥에서 운동을 할 때도 발생한다. 요즘처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게 되면 이 같은 부상위험도 높아지게 마련이다. 염증으로 발뒤꿈치 혈액순환이 나빠져 죽은 세포가 순환되지 않고 힘줄에 박혀 있다가 아킬레스건이 파열되기도 한다. 이 때는 얼음찜질을 먼저 하고 증상이 완화되면 온열찜질로 혈액이 잘 순환되게 해야 한다. 아킬레스건염으로 걷기 어려울 경우 발 뒤꿈치를 감싸주는 보조기를 사용한다. 발에 무리를 주지 않고 휴식을 취하면 1∼2주 뒤 회복된다. 소염제를 이용한 약물치료도 도움이 된다. 스테로이드 주사제는 아킬레스건이 파열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다. 아킬레스건염이 습관적으로 재발하면 아킬레스건 일부를 잘라주는 수술을 한다. 하지만 수술 후 일정기간 목발을 이용해야 하는 등 생활에 불편이 따르기 때문에 전문적인 운동선수가 아니라면 보통 통증부위에 충격파를 쏴 통증을 줄이는 체외충격파 시술로 치료한다. 2~3회 정도만 치료를 받으면 되고 75~85% 정도의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가장 취약한 부분을 '아킬레스건'이라고 한다. 의학적으로 아킬레스건은 매우 단단한 반면 탄력이 줄어든 중년층의 경우 사소한 동작에 의해 쉽게 손상되고 끊어지는 약한 특성을 가졌다. 때문에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운동 전후에 양쪽 발목을 돌려줘 발목근육을 풀어주는 것만으로도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운동 중에는 갑작스럽게 움직이거나 멈추는 동작을 피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는 의자에 앉아 발을 손으로 잡고 충분히 돌려주는 동작으로 아킬레스건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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