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美금리인하 가능성 급부상

경제불안·증시침체따라 기대 높아져미 경제회복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뉴욕증시마저 급락세를 보이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곧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게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 미 국채시장에서는 높아진 금리인하 기대감을 반영, 30일 한 때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연방기준금리인 1.75% 밑으로 떨어졌다. 중기 금리 지표로 사용되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단기 금리인 연방금리를 하회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인데, 이는 시장 참여자들의 연방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연방금리 선물시장에서는 다음 달 6일로 예정된 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앞서 연방금리가 1.5%로 낮아질 것이란 예상 하에 선물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 경제불안 및 증시침체가 금리인하 기대 요인 지난 달 27일 FRB의 공개시장위원회가 금리유지를 결정한지 1주일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높아지고 있는 것은 각종 경제지표가 시장 불안감을 없애는 데 도움을 주고 있지 못한 데다 뉴욕증시마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미 중서부 제조업 지수는 8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고, 지난 8월의 실업률은 5.7%로 전월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나 시장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또 미 최대 증권사인 메릴린치는 소비심리 위축과 유가불안 등을 이유로 향후 6개월간의 미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연율 3.5%에서 2.5%로 하향 조정, 경기회복 전망에 비관적 입장을 취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뉴욕증시 급락세가 지난달 30일까지 계속되자 마침내 FRB가 행동에 나서야 할 때가 됐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는 것. ▶ FRB 추가 금리인하 여력 논란 지난 달 FRB의 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인하를 주장했던 로버트 맥티어 달라스연방은행 총재는 30일 FRB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맥티어 총재는 "현재 금리는 낮은 수준이지만 더 낮아져야 할 조건이 형성돼 있다"며 "노동시장과 상품시장에서 수요 부족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중 추가 금리인하가 없을 것이란 예측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업계 경제학자의 모임인 전미기업경제학협회(NABE)는 추가 금리인하 없이도 미 경제가 곧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FRB가 올해 중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별로 없는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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