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FRB "물가상승 차단 주력"

점진적 금리 인상 지속 연말 4.0% 넘을 듯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최근 나타나고 있는 경제성장 둔화가 일시적 현상인 만큼 앞으로 통화정책의 근간을 물가상승 차단에 두겠다고 밝혔다. FRB는 24일(현지시간) 공개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단기금리는 아직까지 낮은 수준이고 현재의 통화정책은 여전히 경기부양적이라며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통한 물가상승 차단을 강조했다. 또 최근 몇 분기에 걸쳐 핵심물가 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고유가 현상이 지속될 경우 기업이익 감소, 고용둔화, 가계지출 감소 등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FRB가 경기의 하방위험 보다는 인플레이션의 상방위험을 더욱 우려하고 있는 만큼 월가(街) 분석가들은 FRB가 현재 3.0%인 연방금리를 연말까지 4.0% 이상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FRB는 또 4월에 잇따라 발표된 거시경제 지표들의 둔화현상을 일시적인 것으로 분석, 수년간의 큰 충격을 소화해낸 미국경제를 감안할 경우 큰 문제는 아니며 성장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는 경기하강(cyclical downturn)이 아니라 일시적 소강(soft patch) 국면이기 때문에 지난해의 4.4% 성장률 보다는 낮아지겠지만 3%대의 견고한 성장률 달성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5월 회의록 작성 이후 발표된 4월 근원소비자물가지수는 그 동안의 상승세를 멈추었고, 수정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도 당초 3.1%에서 3.6%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FRB의 경기진단이 크게 어긋나지 않았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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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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