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으로 반출되는 군사기밀 자료를 자동으로 식별해내는 전자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14일 전자태그(RFID.전자꼬리표)를 이용해 비문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 오는 5월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IDA가 1억3천여만원을 들여 독자 개발한 이 시스템은 기밀문서나 디스켓, CD,컴퓨터 보조기억장치(USB) 등에 전자태그를 부착해 비문의 실시간 반.출입 현황을파악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특히 전자태그가 부착된 자료를 허가 없이 외부로 반출하게 되면 현관이나 정문,건물 곳곳에 설치된 휴대용 리더기가 이를 인식, 보안통제실의 경보음이 자동으로울리는 방식으로 유출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원하는 기밀자료를 빠른 시간내에 찾을 수 있는 '비문 찾기용 리더기'도 고안됐다.
찾으려는 자료가 보관됐을 것으로 보이는 장소의 반경 7m내에서 리더기를 움직이면 전자태그에 입력된 정보가 자동으로 화면에 나타나 원하는 자료를 찾아낼 수있다는 것이다.
KIDA 관계자는 "기밀자료를 누가 얼마나 빌려갔는지, 반납은 했는지 등도 파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KIDA는 기밀자료에 부착된 전자태그를 고의로 떼어낼 가능성에 대비해 매월 한차례씩 보안점검을 할 계획이다.
전자태그를 이용한 비문관리 시스템은 야전부대의 탄약관리 업무에도 적용될 수있는 만큼 이 시스템을 요청하는 군 기관에 대해서는 연구 개발을 지원할 것이라고 KIDA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