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홍콩 톱스타 류더화 "2년뒤 영화계 은퇴" 폭탄 선언

"남편역에 충실하겠다"… 나빠진 건강도 한몫


홍콩 톱스타 류더화(劉德華·48)가 2년 뒤 은막을 떠날 생각인 것으로 전해져 팬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신문 신식시보(信息時報)가 4일 전한 바에 따르면 류더화는 대만에서 신작영화에 관해 인터뷰를 하면서 이미 계약된 작품들과 콘서트가 마무리되는 대로 연예계 일선에서 물러서겠다고 폭탄 선언했다. 류더화는 연예계 생활 30년 동안 120여편의 영화를 찍고 300차례 이상 콘서트를 해온 중화권 최고 엔터네이너다. 하지만 류더화는 지금까지 배우와 가수로 활동하면서 많은 인기를 누리는 등 얻은 것도 많지만 그 이상으로 잃은 게 많았다고 토로했다. 류더화는 주리첸(44)과 24년간 연인사이로 지내다가 비밀결혼한 사실이 작년 8월 뒤늦게 폭로돼 여론의 질타을 받았는데 사랑하는 아내 주리첸(44)에게 보다 충실한 남편이 되려고 영화 출연등을 중단할 결심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랜 시간이 쉬지 않고 일해오면서 갖가지 지병을 얻게 된 사실도 영화 촬영과 가수 활동을 그만두도록 하는데 원인을 제공했다고 한다. 류더화는 "동맥경화증을 앓고 있으며 B형 간염에 시달리는 데다가 콜레스트롤 수치가 높아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며 "이젠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면서 내 몸을 돌봐야 할 때"라고 털어놨다. 그는 주리첸의 어떤 점이 끌렸는지를 묻자 "구구절절이 말하고 싶지 않은데 나에겐 매력 있는 구석이 눈에 띄었다"며 "정식으로 무릎을 꿇고 청혼하지도 않았지만 모든일이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애인으로, 아내로서 단 한번도 불평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류더화는 "남편이라는 역할을 다른 이들이 좋지 않게 생각해도 상관없다. 오로지 한 사람, 아내만이 남편인 나를 세상에서 제일 좋아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류더화는 2년 뒤부터 영화를 더 이상 찍지 않고 콘서트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연예계를 완전 은퇴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프로 못지 않을 실력을 가진 마술사로 나서거나 연극무대에 설 수 있으며 감독에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혀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류더화는 전날 베이징에서 중국 13개 위성TV가 공동으로 기획한 가뭄구제 모금 연예인행사에 청룽(成龍) 등과 함께 참여해 눈물을 흘리며 히트곡 <중국인>을 열창, 2억7,700억 위안(약 457억원)의 기부금을 모으는데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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