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미(35)가 임기 3년의 미국 LPGA 이사회(Board of Directors) 멤버 선거에 입후보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정일미는 오는 14일 선수 전원이 참가한 미팅에서 선출할 미국 LPGA 이사회(Board of Directors) 교체멤버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LPGA이사회는 투어 선수 10명과 사외인사 5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되며 선수 이사 10명 중 7명이 선수들의 투표로 정해진다. 이번에 뽑는 이사는 교체되는 선수 이사 2명.
이 중 정일미는 올해 처음 뽑기로 한 인터내셔널 선수를 대표하는 이사에 입후보해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LPGA는 지난 5월 코닝 클래식 때 선수 미팅을 갖고 최근 크게 늘어나는 인터내셔널 선수들을 대표할 이사를 뽑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정일미는 한 자리를 두고 4명이 각축전을 펼칠 다른 이사 자리와 달리 찬반 투표를 거쳐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LPGA 측은 "협회가 1950년 설립된 이래 인터내셔널 선수들을 대표할 이사를 고정적으로 뽑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정일미가 이사가 되면 한국 국적자로는 첫 LPGA 선수 대표가 된다. 한국사람으로는 수년간 선수 이사로 활동하며 2001년 말 부회장에 선출되기도 했던 재미교포 펄신에 이어 두 번째가 된다.
한편 LPGA 이사회는 LPGA의 모든 행정 업무 및 투어와 관련된 모든 사항을 최종 의결, 결정하는 기구로 커미셔너가 수장으로 있는 사무국을 총괄적으로 지배하는 막강한 힘을 갖는다. 현재 이사로 활동 중인 투어 선수는 줄리 잉스터, 팻 허스트, 안젤라 스탠포드, 선수 회장인 힐러리 런키, 부회장인 스테파니 로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