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내년 국내시장에 중국산 가전 쏟아진다

해외업체 진출 확대로 시장경쟁 가열

파격적인 저가의 제품으로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 가전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 하이얼이 내년 국내시장에 냉장고와 TV,에어컨, 컴퓨터, 식기세척기 등의 가전제품을 대거 출시한다. 이에 따라 국내 가전시장에 저가의 중국산 제품이 쏟아질 예정이며 여타 해외업체들의 국내시장 진출도 확대될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각 업체간경쟁이 뜨겁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얼은 오는 23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중국 하이얼그룹의고위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와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내년에 국내시장에 출시할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얼은 이번 행사에서 냉장고와 TV, 컴퓨터, 에어컨, 식기세척기 등의 제품모델 40여개를 선보인 뒤 내년중 국내시장에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하이얼은 이번 발표회에서 대형 양문형 냉장고나 40인치대의 LCD TV, 데스크톱컴퓨터, 노트북 컴퓨터, 스탠드형 에어컨 등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얼은 그동안 국내시장에서 와인냉장고나 미니세탁기, 벽걸이형 에어컨 등일부 소형제품만을 판매해왔으나, 내년부터는 제품군을 대대적으로 확충하면서 국내가전.전자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전략이다. 하이얼이 그동안 선보였던 제품에 대해 파격적인 저가의 가격 전략을 구사해왔음을 감안할 때 이 업체의 국내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 저가의 중국산 제품이 대규모로 출시될 것이 분명하다. 이 경우 국내 가전시장의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중국 하이얼 본사의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대우일렉의 인수전 참여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 주목되고 있다. 하이얼은 또 이날 국내 유통업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제품과 전략에 대한 설명회도 개최함으로써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한 시동을 걸 예정이다. 최근에는 하이얼뿐 아니라 소니도 LCD TV의 새 브랜드 `브라비아'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등 해외 가전.전자업체들이 국내시장에 새로 진출하거나 제품군을 확충하면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맹주'로 군림하고 있는 국내 가전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해외업체들이 시장을 잠식하면서 업계의 판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시장에 진출하려는 해외업체들의 시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내년에는 가전업체들의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