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인터넷업종 M&A논란 올해 더 커질듯

주요 인터넷기업들의 내부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이 과정에서 자금을 확보한 회사들이 늘어나면서 올해 업종 내 기업 인수.합병(M&A)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의 KTH[036030]에 이어 최근 야후코리아가 M&A를 통한 성장이라는전략을 표면화함에 따라 인터넷업종 안에서의 M&A를 둘러싼 `눈치작전'이 어느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NHN도 M&A 목표 될수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24일 야후코리아의 M&A 목표로 NHN[035420]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우철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035720]커뮤니케이션이나 네이트의 경우 사업구조가 야후와 다르고 지분구조도 M&A 진행에 불리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대주주지분이 낮은 NHN이 M&A 대상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 애널리스트를 비롯한 증시 전문가들은 NHN이 낮은 대주주 지분이라는 지배구조 특성 때문에 그동안 외국의 대형 인터넷기업의 인수 목표가 될 것이라는 소문에시달려 왔다는 점이 야후의 입장 표명과 맞물려 이같은 가능성을 촉발시켰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실제로 M&A가 성사될 가능성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원론적으로는 전혀불가능하지 않지만 현실적인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다. 강록희 대신증권 책임연구원은 "다국적 기업이 특정 국가의 토착업체를 인수하고 시장을 점유하겠다는 목적이 아니라면 이렇다할 상생효과를 얻기 힘들기 때문에현실화될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심준보 한화증권 책임연구원은 "NHN뿐 아니라 다음[035720], 네오위즈[042420]도 잠재적인 가능성이라는 면에서는 가능한 피인수 대상 기업"이라며 "NHN을 피인수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점도 여러가지 가능성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NHN 관계자는 "대주주 지분은 16%정도지만 우호지분은 25%에 이르고 외국인투자자 가운데 사업 목표를 공유하고 있는 장기투자자들이 많다"며 "M&A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잘 알고 있으며 내실 다지기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M&A는 올해 인터넷업계의 화두 특정 기업에 대한 M&A의 실현 가능성과는 별개로 올해 인터넷업종에서는 M&A가주된 `화두'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던 KTH[036030]가 아직 피인수 업체를 정하지 않고 있고 300억원 이상의 유동자산이 확보될 예정인 CJ인터넷[037150] 역시 성장 전략에서 M&A를 배제할 가능성이 전혀 없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터넷 포털사이트 `1세대'인 야후가 적극적인 M&A에 나선다면 국내 인터넷포털업계는 한치앞을 내다보기 힘든 M&A 폭풍에 휩싸일 가능성이 더 커진다. 강록희 책임연구원은 "국내외 인터넷기업들 사이에서 M&A의 필요성은 점점 크게부각되고 있다"며 "국내 회사들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려는 목적 때문에, 외국회사들은 이베이와 옥션이라는 성공사례가 있기 때문에 각각 M&A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심준보 책임연구원은 "다음과 CJ인터넷의 제휴가 보여주듯이 이제 인터넷업계에서는 자기 회사가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으며 따라서 앞으로도 제휴나 M&A 시도는 계속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강 책임연구원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투자자 입장에서 이들 기업의 M&A의 실현가능성보다는 만약 된다면 어떤 회사가 어떤 효과를 볼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유리하다고 제언했다. 이들은 또 피인수 대상 기업으로 지목되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주가가 단기적으로 오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주가 급등락을 주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오전 11시25분 현재 지식발전소[066270]가 전날보다 2.37% 오른 가격을 나타내고 있으며 NHN과 다음은 각각 2.09%, CJ인터넷은 1.42% 상승했지만 KTH는 1.07%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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