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4월 5일] 자원봉사, 국격 제고의 견인차

어려움이 있는 곳에 자원봉사가 함께 한다. 특히 국가적 위기상황에서는 자원봉사가 더욱 큰 힘을 발휘한다. 이번 해군 초계함 침몰 사건에도 한국구조연합회원 30여명이 어렵고 힘든 환경에서도 구조활동에 참여했다. 지난 겨울, 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릴 때도 전국에서 3,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또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고통 받는 이웃의 소외계층을 위해 집과 보일러를 수리해주고 옷과 음식을 나누는 데 앞장 선 사람도 다름 아닌 자원봉사자들이었다. 이처럼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인 상부상조 정신을 계승한 자원봉사에 연간 900만명이 넘는 봉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또 많은 국민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할 의향을 가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정부에서는 자원봉사를 민간이 중심이 돼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원칙을 견지하면서도 자원봉사자들이 안전하고 쉽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는 자원봉사를 원하는 누구나 인터넷으로 자원봉사를 신청하고 봉사할 곳을 조회하며 실적 확인서도 발급 받을 수 있는 자원봉사 포털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248개 지역 자원봉사센터의 네트워킹을 강화해 대규모 재난재해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중앙자원봉사센터를 운영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 센터에서는 봉사 희망자와 봉사를 필요로 하는 곳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자원봉사 보험 제도를 개선해 더 많은 국민들이 자원봉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올해 우리나라에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의장국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선진국가로서의 품격을 갖추는 데 있어 자원봉사는 국격 제고의 중요한 척도 중 하나이다. 올 가을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회의장 곳곳에서 열정적으로 봉사하고 있을 자원봉사자들의 땀과 미소야말로 국격 제고의 견인차이며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희망의 등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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