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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플러스] 이달의 추천주 '에스엠'

콘텐츠 개발력 앞세워 '신한류' 열풍 이끌어<br>소녀시대 등 해외시장서 인기<br>로열티·음반 판매 매출 증가

에스엠은 탄탄한 콘텐츠 개발력을 바탕으로 아이돌 스타들을 집중 육성,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한류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설명=에스엠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

국내 1위 음반제작사 에스엠이 일본에 신한류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에스엠이 배출한 국내 정상급 걸그룹 소녀시대가 일본 진출 2개월만에 일본 진출 아시아 여성 그룹 사상 처음으로 오리콘 싱클 일일차트 1위를 기록한 것이다. 일본에 갓 데뷔한 신인그룹으로서는 맛보기 어려운 성공이다. 하지만 국내 1위의 음반 제작사이자 가수 사관학교로 통하는 에스엠으로서는 당연한 성공이었다. 에스엠의 가장 큰 무기는 콘텐츠 개발력. 인재발굴에서 교육을 거쳐 상업적 성공으로 이어지는 스타기획 시스템은 에스엠의 실적을 받쳐주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에스엠은 96년에 1집 앨범을 발매한 원조 아이돌 HOT부터 SES, 플라이 투 더 스카이, 신화,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f(x) 등 스타들을 키워왔고 이들은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에스엠은 국내외 공개 오디션과 정기오디션을 통해 연습생을 모집하고 60~100명 수준의 연습생을 5~6년간 교육시켜 스타들을 배출하고 있다. 선발에서 교육, 관리에 이르는 개발 노하우가 축적되면서 1년에 1~2개 팀의 아이돌 그룹을 꾸준히 데뷔시켜 상업적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사실 엔터테인먼트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선은 아직까지 곱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엔터테인먼트 기업 특성상 소속 연예인들의 흥행이라는 불확실한 변수에 따라 실적 변동폭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스엠은 소속 가수들의 포트폴리오와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며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에스엠은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1년에 음반을 발매할 수 있는 가수 라인업이 1~2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제는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 대형 아티스트만 6개 팀으로 늘리면서 1~2개월에 한번씩 신규 앨범을 발매할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를 통해 일본이라는 거대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어 해외 시장 로열티 매출이 올해 1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보아가 10주년 기념 스폐셜 앨범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발매하며 활동을 재개했고 소녀시대가 본격적으로 일본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해외 로열티 매출 신장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엠의 매출 구성은 ▦국내외 음반 판매 및 로열티 ▦디지털 서비스(MP3, 스트리밍 서비스) ▦매니지먼트(용역, 출연료 등) 등으로 구분된다. 여기에 지난 5월 에스엠은 삼성전자, 영화감독 제임스 캐머론과 함께 소속 한류스타들의 뮤직비디오와 콘서트 등을 3차원(3D) 영상으로 촬영, 세계 전역의 삼성전자 3D TV 판매점에서 시연키로 하면서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했다. 사업 다각화와 함께 소속 가수 브랜드 가치와 기획력이 맞물리면서 실적개선도 본격화 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75억원과 18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8억원, 38억원에 비해 59%, 385% 증가했고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올 한해 2008년의 두 배 이상에 달하는 826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엠이 지향하는 발전 방향은 바로 문화기술(Culture Technology)기업이다. 단순히 콘텐츠를 제작ㆍ판매하는 기업이 아니라 스타 발굴과 트레이닝, 음반 제작과 현지 진출 노하우 등을 에스엠 고유의 자산으로 키워 문화기술 분야를 하나의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김영민 에스엠 대표는 "인터넷과 모바일 시장을 이끌어갈 디지털 콘텐츠 제작사로서 역량을 키워나갔고 이미 국내외 시장에서 실력을 검증받았다"며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에서 나아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기술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소녀시대 日 진출 성공… 견고한 실적 흐름 예상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국내 1위 음악 기획사인 에스엠의 기업 체질이 2009년부터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음반판매와 음원 등 여타 매출액이 발생이 가능한 대형 아티스트만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 6개 팀이 되면서 거의 1~2개월마다 신규 앨범 하나 이상씩 발매가 가능하게 됐다. 무엇보다도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를 통해 일본이라는 거대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는 점이 그 이유다. 특히 올해 '소녀시대'의 일본 진출 성공에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소녀시대'의 성공적인 일본 데뷔는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등 새로운 디지털 환경이 준 선물이기 때문이다. '보아'와 '동방신기'는 밑바닥부터 과거 일본 가수들의 성공 코스를 이수하면서 2~3년이 걸려 일본에서 정상급 가수가 되었지만, '소녀시대'는 유튜브를 통해서 미리 형성된 팬들의 환영을 받으면서 일본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동방신기' 로열티 수입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올 3ㆍ4분기에 이어 4ㆍ4분기에도 견조한 실적 흐름을 기록할 전망이다. 3ㆍ4분기에는 2ㆍ4분기에서 이월된 해외매출액과 디지털 매출액이 최대 70억 원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산되는 데다 4ㆍ4분기부터 '소녀시대' 일본 매출액이 반영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33.7%, 253.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디즈니가 '라이언킹', '토이스토리'의 연이은 흥행으로 90년대 전성기를 구가하며 시장 주가수익율(PER)보다 평균 2~3배 높게 거래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에스엠에 대한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프리미엄도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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