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가구업계 "자녀방 공략하라"

외동아이 늘고 '발코니확장' 겹쳐 수요 증가<br>한샘등 잇달아 신제품 출시·체험관 오픈나서

한샘 ‘캐럴 6001’

까사미아

가구업계가 겨울방학과 졸업ㆍ입학시즌을 앞두고 자녀방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출산율 저하로 한 자녀 가정이 늘면서 부모들이 자녀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데다 최근 발코니 확장으로 늘어난 공간을 자녀 공부방으로 꾸미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자녀방 가구시장은 당분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 홈 인테리어 업체인 한샘은 최근 자녀방 신제품 ‘캐럴 6001’과 ‘유비크 5001’ 등 2종을 출시하는 한편 이날 200여평의 논현동 매장 한 층을 할애, 18종에 이르는 자녀방 가구를 실제 방과 똑같이 전시한 체험관을 오픈하는 등 자녀방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샘은 올해 인테리어 사업본부의 총 매출 1,200억원 중 170억원 가량을 자녀방 가구에서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승수 인테리어 사업본부장은 “아이의 성격과 연령대별로 다양한 변형과 컬러 적용이 가능한 시스템가구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자녀방 제품을 주요 핵심 제품군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20억원의 자녀방 가구 매출을 기록한 일룸은 올해는 약 13% 가량 늘어난 35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올초 ‘올리(Olli)’ 시리즈를 출시했던 일룸은 최근 신제품 ‘레보(Revo)’ 시리즈를 출시해 자녀방 가구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레보시리즈는 책상다리에 이지슬라이드 소재를 적용, 기분이나 취향에 따라 책상배치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도록 했으며 컬러 마케팅 개념을 도입, 자녀방의 인테리어에 따라 가구의 몸통과 포인트 색상을 고를 수 있다. 지난 97년 ‘까사미아 키즈’를 런칭하면서 초등학생을 타깃으로 가구, 패브릭, 소품 등을 판매하고 있는 까사미아는 지난 5월 강남에 80평 규모의 까사미아 키즈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김혜영 디자인연구소 차장은 “3~13세 유아 위주였던 제품군을 13세 이상의 청소년층으로도 확대하고 있다”면서 “자녀들의 건강을 고려해 자연친화적인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까사미아는 오는 16일부터 학생용품전을 여는 한편 내년 2월께 신제품을 새로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연간 4,000억원의 규모로 추산되고 있는 국내 자녀방 가구시장에서 종합가구업체들의 점유율은 약 17%에 불과하다. 수입품과 사제(私製)가 약 83%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가구업체들은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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