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계열사 출자기업, 주가수익률 하락

계열사에 출자하는 기업의 주가수익률은 하락하는 반면 비계열사에 대한 투자는 주가수익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회사의 자사주 취득은 그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주주의 부가 경영진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회사의 자사주 취득계획을 사전공시하는 제도를 강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성욱 고려대교수와 이가연 아시아기업지배연구소 책임연구원은 15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주최한 `한국의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평가 및 과제`에 관한 세미나에서 지난 1996년1월1일부터 2000년12월31일 사이의 계열사 출자와 주식시장 평가를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1998년까지 우리 주식시장은 계열사에 대한 출자와 비계열사에 대한 투자를 크게 차별하지 않았다. 하지만 1999년 이후 계열사에 대한 출자를 하는 기업의 주가수익률은 하락한 반면 비계열사에 대한 투자는 투자기업의 주가수익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교수 등은 “이는 시장참여자들이 계열사에 대한 출자가 기업가치를 감소시킨다고 믿고 있음음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제스 프라이드 US 버클리 법대 교수는 이날 자사주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분석한 뒤, 자사주가 경영진의 부로 이전되는 왜곡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사주 취득이 ▲정책의 유연성 ▲대리비용 감소에 대한 신호 ▲주식 저평가에 대한 신호 ▲주주 거래비용 감소 ▲종업원 지주제 등과 연계 가능성 ▲주주 세부담 감소 등 순기능이 있지만 최종 결정을 경영진이 하는 만큼 주주의 부가 경영진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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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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