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초콜릿.아이스크림 카페인 함유량 많다

군것질 거리로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식품중에 하나인 초콜릿과 아이스크림.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치아를 썩게 한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하지만 초콜릿과 아이스크림은 치아건강에만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그것에는 상당량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카페인은 성장기 어린이에게 철분이나 칼슘의 흡수를 방해, 뼈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다. 올해 초 대한주부클럽연합회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초코우유와 코코아우유 9종을 수거, 카페인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5개 제품에서 카페인이 검출됐다. 아이들이 마시는 초코우유와 초콜릿 드링크 등에 상당량의 카페인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조사에 따르면 시판중인 가공유류 1종 2품목, 아이스크림 1종 4품목, 과자류 4종 13품목중 상당수의 제품에도 카페인이 검출됐다. 초콜릿은 4개사의 제품에서 0.04~1.80㎎/G(평균1.10㎎/G), 초콜릿 아이스크림에서는 0.04~0.29㎎/G(평균0.12㎎/G)이 검출됐다. 또 저지방 커피우유는 0.39㎎/G, 초콜릿 우유는 0.04㎎/G, 커피 아이스크림은 0.05~0.44㎎/G(평균0.24㎎/G), 커피 비스킷은 0.18~0.30㎎/G가 들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카페인은 적당량을 섭취하면 정신·감각·운동기능을 높이고 위산분비를 촉진시킨다. 하지만 필요이상 많이 섭취하면 중추신경계와 순환계에 심각한 부작용을 줄 수 있다. 의학계에 따르면 성인의 경우 카페인 치사량은 3~10㎏. 구토나 초조감·불면증 등은 물론, 두통·구역질·저혈압이나 고혈압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위궤양 환자는 카페인이 위산과 펩신(PEPSIN·위액속에 들어있는 단백질 분해효소)의 분비를 증가시켜 궤양을 악화시킨다. 당뇨병 환자가 많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당의 대사를 방해, 고혈압을 유발한다. 임신부의 경우 태반을 통해 쉽게 전달돼 신생아의 혈액중에 축적되기 때문에 임신 4개월 이하의 여성이 다량(1일 400㎎) 섭취하면 유산의 위험성이 있고 미숙아·기형아를 낳을 수도 있다. 현행 식품첨가물공전에는 콜라에 한해 천연 카페인 함량 기준치만 0.15㎎/G으로 규정되었을 뿐 정확한 함량표시 의무가 명시돼 있지 않다. 소비자보호원 식품시험1팀 조흥국 팀장은 『카페인 증 중독성분은 소비자 스스로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도 지적했다. 카페인=1820년 루게(RUGE)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됐다. 1827년 오드리(OUDRY)가 차에서도 발견, 「데인」(THEINE)이라고 불렀으나 커피의 카페인과 동일해 카페인(CAFFEIN)으로 부르고 있다. 커피 한 잔에 함유된 양은 약85㎎. 1일 허용 카페인의 약90%가 커피로부터 얻어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카페인을 전적으로 유해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성인의 경우 2~6시간만에 카페인이 대사과정에서 분해되며 24시간내에 소변으로 배출된다. 따라서 카페인의 양 자체만으로 유해판정을 내릴 수 없는 실정이다. /박상영 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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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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