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우일렉트로닉스 연내 매각 무산

우선협상대상자 리플우드 자금난으로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연내 매각이 무산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일렉 채권단은 지난 10월 미국계 사모펀드인 리플우드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협상을 벌여왔지만 대우일렉 실사는커녕 매각 관련 양해각서(MOU)도 체결하지 못했다. 대우일렉의 한 관계자는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져 사모펀드인 리플우드의 자금사정이 원활치 못한 것으로 안다”며 “당초 채권단이 연내 매각계약을 체결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물리적으로 올해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리플우드는 당초 5,000억원가량의 인수금액을 제시했지만 국제금융시장이 급속히 얼어붙으면서 자금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과 리플우드는 무리한 계약을 추진하기보다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협상을 진행한 뒤 내년 상반기 중 본계약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연내에 새 투자자를 찾아 가전명가의 위상을 하루빨리 되찾겠다는 대우일렉의 꿈은 당분간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대우일렉은 특히 올해 3ㆍ4분기까지 135억원의 흑자를 내며 선전했지만 글로벌 불황의 직격탄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한편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에서 리플우드에 밀렸던 러시아의 디질런트 컨소시엄의 한 관계자는 “리플우드의 대우일렉 인수는 내년에도 어려울 수 있다”며 “디질런트의 자금력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협상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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