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3~4년 안에 유전자변형 농산물(GMO)이 나올 전망이다.
12일 국내 GMO 연구기관들에 따르면 농업생명공학연구원ㆍ고랭지농업연구소ㆍ작물과학원 등은 현재 벼ㆍ고추ㆍ감자 등 18개 작물을 대상으로 모두 45종의 GMO를 단독 또는 공동 개발 중이다.
이중 제초제 저항성 벼와 고추, 들깨, 바이러스 저항성 감자 등 4종은 실용화 완료 단계에 접어들어 앞으로 3∼4년 내에 ‘제1호 국산 GMO’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GMO란 생물의 다양한 특성 가운데 원하는 특성의 유전자를 선택, 다른 생물체의 유전자에 결합ㆍ증식시키는 유전자 변형 기술을 이용해 만든 작물이다.
이중 제초제 저항성 벼 등 4종은 유전자 도입절차의 마지막 단계인 ‘안전성 평가’에 도달해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김현준 농촌진흥청 연구관은 “GMO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한 품목당 10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면서 “안전성 평가단계에 들어간 GMO들은 앞으로 3∼4년 내에 상품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전세계적으로 GMO로 허용되고 있는 것은 14개 작물 123종에 이른다. 이중 콩이 전체 재배면적의 61%를 차지하는 등 콩ㆍ옥수수ㆍ캐놀라ㆍ면화 4개 작물이 전체의 99.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