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내년 중대형 건설사 18만4000가구 분양

올해보다 36% 늘어… 2010년 이후 최대

전매제한완화 등 기대감 따라 수도권서만 11만가구 쏟아내

가락시영·동탄2신도시 눈길… 지방선 부산·충남에 물량 집중


내년 중대형 건설사들은 전국에 18만가구 이상을 공급할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분양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듯 올해보다 공급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형 주택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주택협회는 66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내년 분양계획을 파악한 결과 전국에 18만4,134가구를 공급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올해 이들 회원사가 분양하기로 한 물량인 13만5,055가구보다 36.3%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10년(20만5,490가구) 이후 최대 물량이다.


대형사 공급의 특징은 수도권 분양물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는 점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만 11만8,999가구를 공급하기로 해 올해(7만4,868가구)보다 60% 가까이 증가했고 지방에는 6만5,135가구가 예정돼 올해(6만187가구)와 엇비슷했다.

주택협회 관계자는 "올해보다 주택시장이 나을 것이라는 기대와 부동산 3법 처리, 청약제도 간소화, 전매제한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분양물량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실제 공급으로 이어지려면 남아 있는 규제가 해소되고 경기활성화가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재개발·재건축 봇물=서울에서는 재개발·재건축 분양물량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이 공동시공하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시영아파트(9,510가구)다. 일반분양물량만 1,634가구에 달해 수요자들의 청약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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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현대건설과 SK건설·포스코건설이 공급하는 왕십리뉴타운 3구역도 내년 4월 분양된다. 2,529가구 중 1,171가구가 일반공급 대상이다.

아울러 GS건설이 서초구 잠원동 반포한양 재건축아파트 606가구를, 삼성물산이 서초구 서초동 우성2차 재건축아파트(593가구)를 내년 10월에 공급한다. 또 대림산업도 서초구 잠원동 반포 한신5차 재건축단지(595가구)를 같은 달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도에서는 신도시 분양물량이 눈에 띈다. 우미건설은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주상복합아파트 2개 단지(1,573가구)를 내년 3월과 9월 분양하고 포스코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광교신도시 주상복합아파트(686가구)를 5월 공급할 계획이다.

◇부산·충남·경북 분양 집중=지방에서는 부산과 충남·경북 지역 분양물량이 많다. 부산에서는 SK건설이 남구 대연3구역을 재개발해 총 1,17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일반분양물량은 835가구로 적지 않은 규모다. 또 한동안 경영상 어려움을 겪었던 쌍용건설도 동래구 사직동 조합아파트(914가구)로 주택사업 재개를 알린다.

충남에서는 천안·아산 지역을 중심으로 중대형 건설사들이 잇따라 신규 분양물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금호산업과 롯데건설이 아산시 모종동에서 794가구를 공급하며 동문건설은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신부주공2단지 재건축아파트 2,144가구 중 1,29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경북에서는 구미시 물량이 많다. 금호산업(486가구)을 비롯해 대우건설(1,697가구), 우미건설(1,558가구), GS건설(1.138가구), 코오롱글로벌(822가구)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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