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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받지 못한 싸이

伊 축구 공연서 야유 세례… 인종차별 논란도


가수 싸이가 해외 공연 중 환호 대신 야유를 받았다.

싸이는 2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 프로축구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컵) 결승에서 무대에 올랐다. AS로마와 라치오의 경기 전 댄서들과 함께 '강남스타일'을 선보였다. 하지만 관중은 공연에 집중하는 대신 응원전을 펼치거나 심지어 야유를 보냈다. 주최 측은 음악을 높여 야유 소리를 묻으려 했지만 음악 사이사이에 들리는 야유는 오히려 더 거세졌다. 싸이는 공연을 마친 뒤 이탈리아어로 "이탈리아, 사랑합니다"를 외친 뒤 퇴장했다. 경기에서는 라치오가 1대0으로 이겨 우승했다.


싸이에 대한 예상 밖 반응이 인종차별의 의미를 담은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AS로마와 라치오는 최근 극성 팬들의 인종차별로 구설에 올랐던 팀이다. AS로마 팬들은 2주 전 AC밀란과의 원정 경기에서 상대팀 흑인 선수인 마리오 발로텔리와 케빈프린스 보아텡에게 인종차별성 야유를 보내 구단이 벌금(7,300만원)을 물었다. 라치오도 지난 3월 인종차별 응원에 따른 무관중 경기와 벌금(5,800만원) 조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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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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