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컴백하는 가수 문지은. 프로듀서 방시혁과 손을 잡고 한층 농염해진 '섹시 파티'를 벌이고 있다. 화제의 노래는 <히비예 히비요>. 강렬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펑키한 리듬을 가미해 몽환적인 느낌을 더했다. '차세대' 섹시퀸으로 주목받은 문지은에게 더할나위없이 잘 어울리는 곡이다. 데뷔 곡 <여우가>와는 한층 다른 느낌을 준다. "발랄하고 경쾌한 느낌이었다면 이번 무대는 끈적하고 농염해졌다는 말씀을 많이 들어요. 은근하게 '야하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는데 보면 볼수록 대놓고 '야하다'고 하셔서 고민이에요. 하하." 남다른 볼륨의 몸매를 가진 문지은. 그의 컴백은 요란했다. 바다 속 인어를 연상하게 하는 '스킨룩'이 대표적. 온 몸을 감싸는 피부색의 전신 스타킹을 입고 뮤직비디오에 등장해 세간을 깜짝 놀라게 했다. 무대도 마찬가지 밧줄에 묶인 듯 비틀어대는 그의 몸짓에 남성 팬들은 마른 침을 삼키고 있다. 노출이 없는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르지만 시청등급에 민감한 음악 프로그램 제작진의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한다. 몸에 배인 도발적인 '섹시미'가 여성 팬들에게는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 최근 공개된 화보집도 그에 대한 상반된 시선이 충돌하도록 만들었다. 터질듯한 농염에 대한 찬사와 섹시만을 강조한다는 비판이 교차했다. 정작 문지은은 무신경했다. "섹시밖에 없다는 말을 들어요. 화보를 찍고 그런 얘기를 더 듣는 것 같아요. 제 생각은 좀 달라요.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굳이 꽁꽁 싸매고 감출 필요가 있나 싶어요. 오히려 퀄리티만 보장된다면 노출 수위는 크게 상관없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문지은은 이번 활동을 앞두고 7kg 가량에 성공했다. 등산과 운동 그리고 식단조절로 볼륨감 있는 몸매는 유지한 채 매끈하게 빠진 느낌을 더했다. 그는 다이어트에 사용했던 식단표를 공개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아침식사로 호밀빵 1개와 바나나, 점심 전에 고구마 저녁은 바나나와 닭가슴살 2개와 채소 등이 적혀 있다. 식단표에 대해 묻자 푸념부터 돌아왔다. "식단표 보다 더 못 먹을 때도 있었어요.(웃음) 사실 식단 보다 독하게 한 운동이 큰 도움이 됐어요. 요즘에는 등산에 빠졌는데 몸매관리에도 좋은 것 같아요." 문지은은 데뷔와 함께 '차세대' 섹시퀸이라는 칭호와 함께 '미완의 대기'라는 꼬리표가 함께 했다. 컨셉트를 정하지 못하는 사이 무심한 시간은 2년이 흘렀다. 잊혀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는 그. 등산을 만나 몸과 마음이 한층 건강해졌다며 새 출발의 의지를 드러냈다. "조급하고 불안했어요. 왜 저는 안될까? 하는 마음에 괴롭던 시절도 있었죠. 산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마음을 다스릴 수 있었어요.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저를 보여주자 했죠. 섹시가 전부가 아니라는 걸 해낼 수 있다는 걸 무대에서 보여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