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정밀 매각작업이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효성이 대우정밀 인수를 추진중인 가운데 S&T중공업에서 매각절차가 불공정하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S&T 중공업은 16일 “대우정밀 매각 절차가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감사원에 정식으로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을 포함한 대우정밀 채권단은 지난 7월 우선협상 대상자로 효성을, 예비협상대상자로 S&T중공업 컨소시엄을 각각 선정했으며, 현재 유력한 인수자인 효성이 채권단과 구체적인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S&T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과 효성간에 체결한 양해각서의 효력은 지난 11월 10일까지인 만큼 효성은 이미 우선협상대상자의 지위를 상실했다”며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예비협상대상자인 S&T중공업측과 매각 협상을 진행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우리은행이 임의로 본계약 체결 일정을 연장하면서까지 효성에 사실상의 특혜를 주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불공정입찰행위이자 양해각서(MOU)를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우리은행측은 효성과의 매각 협상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S&T중공업이 지난 10월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어 법률자문을 받았지만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며 “MOU 해지를 통보하지 않는 한 MOU의 효력은 지속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