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200주년 맞아 기념 연주회·음반 잇따라
| 피아니스트 '박종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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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니스트 '람지 야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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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피아노의 시인'이라 불리는 쇼팽(1810~1849)이 탄생한 지 200주년 되는 해다. 생전에 200곡에 이르는 피아노곡을 남긴 쇼핑은 피아노 연주회에서 인기 높은 음악가다.
200주년에 맞춰 그의 음악 세계를 재조명하는 공연과 음반이 벌써부터 클래식 애호가들 사이에 관심을 끌고 있다.
◇무대서 만나는 '피아노의 시인'= 쇼팽 탄생 기념 공연은 피아니스트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우선 금호아트홀에서는 4월 22일부터 6월 3일까지 7차례에 걸쳐 쇼팽의 주요 곡들을 관객들에게 들려준다.
첫 공연으로 피아니스트 박종화 교수가 4월 22일 쇼팽의 피아노 콘체르토 1ㆍ2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어 29일에는 피아니스트 김성훈과 첼리스트 김민지가 첼로 소나타를 준비했다.
피아니스트 허원숙은 마주르카와 즉흥곡을 5월 6일 선보이고, 피아니스트 유영욱이 같은 달 13일에 전주곡을 들려준다. 신세대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5월 20일 쇼팽 에뛰드 전곡을 연주하고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프랑스 피아니스트 시프리앙 카차리스는 피아노 소나타 2ㆍ3번으로 관객을 만난다.
한편 피아니스트 에드워드 아우어도 6월 3일 쇼팽 음악에 대한 새로운 해석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피아니스트 임동혁도 쇼팽 탄생 200주년 기념 피아노 리사이틀을 25일~27일 서울과 부산 등에서 진행한다.
피아니스트 신동으로 불리는 임동혁은 7세 때 피아노 입문한 뒤 13세에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2위에 입상하는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이번 리사이틀에는 쇼팽의 '폴로네이즈 환타지' 등이 준비됐다. 피아니스트 윤철희도 '쇼팽오감'이라는 이름으로 기획 공연을 갖는다. 윤철희는 오는 18일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에서 즉흥곡, 프렐류드(전주곡), 자장가, 뱃노래 등을 연주할 계획이다.
사색적인 연주로 호평 받고 있는 이집트 피아니스트 람지 야사도 3월4일 저녁8시 금호아트홀에서 첫 내한 독주회를 갖는다. 야사는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나는 연주회를 쇼팽의 작품으로 꾸민다. '세 개의 녹턴', '소나타 2번', '발라드 1번', '마주르카', '스케레초 3번' 등 쇼팽이 20대에 작곡해 젊은 감각이 느껴지는 곡들을 골라 들려준다.
◇키신 연주곡 등 기념 음반도= 기념 음반들도 200주년을 맞아 발매되고 있다. 현존 하는 최고의 쇼팽 전문가 중 한 명으로 통하는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의 '키신 플레이즈 쇼팽(Kissin Plays Chopin)'이 출시됐다.
키신은 2006년 첫 내한공연과 지난해 두번째 내한 공연에서 앙코르 곡만 10곡 이상 들려줬을 정도로 국내 팬이 많다. 키신이 녹음한 쇼팽 음반 5장을 모은 이번 박스 세트에는 녹턴ㆍ왈츠ㆍ연습곡ㆍ소나타ㆍ환상곡ㆍ마주르카ㆍ즉흥곡ㆍ폴로네이즈ㆍ발라드ㆍ24개의 전주곡 등 쇼팽 피아노 작품이 총망라됐다.
소니뮤직 클래식 사업부도 '쇼팽 탄생 200주년 기념 컬렉션'을 내놓았다.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장 마크 뤼사다 등 쇼팽 해석에 있어 최고 권위자로 평가되는 아티스트의 연주곡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