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철강시장 中도전 거세다

올 철강무역 흑자국 목표 생산기술·제품혁신중국 철강업계의 발빠른 변신에 국내 철강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추진해 온 구조조정에 가속도가 붙었고, 올들어 '철강 무역흑자국'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국내업계는 미국, 동남아 등 해외는 물론 국내 시장에서도 중국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구조조정 통한 공세=중국은 지난해 100여개의 중소업체를 통폐합한데 이어 최근 본계철강과 안산강철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통해 중국은 중국 최대업체인 보상강철(바오스틸)을 비롯 안산강철, 무한강철, 수도강철 등 4대 기업을 중심으로 생산구조를 재편하고, 인력 합리화로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특히 중국은 세계 7위의 보상강철을 고부가가치강과 특수강 생산업체로 육성키로 했다. 중국은 생산량에서 96년 이후 세계 최대국가에 올랐으나 질적인 면에서 약세인데 최근 생산기술ㆍ제품구성 등에서 혁신을 시도하면서 세계 철강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철강 무역흑자국 선언=중국은 최근 확정한 수출입 계획에서 올해 강재(반제품 제외) 수출을 지난해보다 600만톤 늘린 1,100만톤, 수입은 150만톤 줄인 850만톤으로 억제하기로 했다. 이를위해 중국 정부는 올해도 수입억제 정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또 시황회복과 철강 수급의 개선을 위해 조강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500만톤 늘어난 1억1,500만톤으로 묶고 강재 생산은 1,000만톤 늘어난 1억1,000만톤으로 정했다. ◇국내업계에 미칠 파장=미국, 동남아 등 해외시장에서는 물론 국내 시장에서도 국산과 중국산 철강 제품과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지난해 우리의 중국수출은 18.9억달러로 전년대비 17.4% 증가에 그친 반면 수입은 57.9%나 늘어난 9억달러를 기록했고, 올해는 이런 추세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의 주력제품인 슬라브, 후판, 열연강판 등 저가 철강재가 국내 시장에 대거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은 지난 수년동안 정부의 지도아래 대대적인 통폐합과 경영 합리화로 경쟁력을 키워왔다"며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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