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산품 기술·내구성·AS 수입품 비해 갈수록 악화”

◎상의 주요제품 경쟁력 조사국내시장에서 수입품과 국산품의 가격차이는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기술수준등 비가격경쟁력 격차는 오히려 확대되는 등 국산품의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가 14일 7백24개 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주요수입상품의 경쟁력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4년까지만해도 국산품가격을 1백으로 했을 때 같은 종류의 수입품가격은 1백35.94로 35.94의 가격차이가 있었으나 지난해에는 그 폭이 30.49로 줄어들었고 올해에 다시 29.51로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선진국은 물론 후발개도국에서 유입되는 제품의 가격격차 감소폭이 심해 가전제품의 경우 지난해 국산품과 수입품의 가격차이가 43.17이었으나 올해에는 29.39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기술수준, 내구성, AS수준, 불량률등 가격이외의 요인을 분석한 비가격경쟁력 격차는 지난해 4.98(국산품=4)에서 올해는 5.23으로 확대돼 수입품에 비해 우리상품의 가격·비가격 경쟁력이 모두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입지적측면에서 유리한 입장인 AS수준에서도 수입품과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상품선호도와 관련, 조사대상업체들의 67.5%가 소비자들이 국산품보다 수입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평가했으며 그 이유로 가격보다는 품질수준(60.7%)을 꼽았다. 이들 조사대상업체들(58.6%)은 또 수입선다변화제 폐지로 수입이 늘어나고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외제보다 국산품을 애용하는 애국심지수는 지난해 38.9%에서 올해는 34%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품목별 수입선행지수는 지난해 4.59에서 4.26으로 낮아져 수입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상의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국산품의 경쟁력약화를 방지하기 위한 범정부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해야하며 특히 입지조건·고금리·고물류비용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들은 수입상품과 차별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소비자운동차원에서 국산품애용 분위기도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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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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