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민연금 금융투자 올 24조 증가

복지부문 투자는 줄어

국민연금 운용처와 방식을 놓고 정부와 정치권간의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금융투자 규모가 올들어 24조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복지 부문 등에 대한 투자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재정경제부와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국민연금의 전체 잔액 129조8,000억원 중 금융 부문 투자규모는 121조1,343억300만원으로 지난해 말의 96조5,769억7,200만원보다 24조5,573억3,100만원이나 급증했다. 특히 채권투자 규모는 올들어 10개월 동안 21조5,000억원이나 늘어 금융투자 대비 보유비중이 91%에 달했다. 같은 기간 금융투자 외에 공공자금관리기금 위탁과 복지 부문 투자비용은 7조7,743억원과 3,842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15조3,000억원과 4,000억원보다 상당히 줄어들었다. 복지 부문 투자가 줄어든 것은 신규투자에 비해 노인복지대여 등 생활안정자금이 지속적으로 상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 유입자금이 계속 늘고 있는 반면 공공자금관리기금이 정부에 위탁한 자금은 내년 말까지 완전히 상환될 예정이어서 금융투자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로서는 국민연금이 채권 등 금융 부문에 집중돼 투자처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논리에 힘을 얻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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