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尹鍾龍)가 일본 마쓰시타(松下), 히타치(日立) 등 유수업체를 제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냉장고 핵심부품의 대량 독점공급권을 따냈다.삼성전자는 28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최대 냉장고생산업체인 프리지 마스터(FRIDGE MASTER)사와 내년 한해동안 1,000만달러 규모의 냉장고 컴프레서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특히 일본업체 등이 참여한 이번 국제입찰에서 독점공급권을 획득함에 따라 앞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한 냉장고 부품 수출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낙찰은 공개입찰이 기술력·제품 공급능력·품질·가격 등 총제적인 심사를 통해 결정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기존 공급선을 포함, 컴프레서 시장의 7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프리지 마스터사는 지난 95년부터 4년동안 복수의 공급원을 통해 안정적인 컴프레서를 확보한다는 원칙에 따라 삼성전자와 마쓰시타로부터 각각 50%씩 공급받아왔다.
삼성전자는 또 부품 독점공급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기술·제조 및 품질관리 분야 등에서 프리지 마스터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은 아울러 중국·이란·중남미 등 신흥 시장에 대한 컴프레서 수출 확대도 추진해 「완제품·부품 동시수출 체제」를 이뤄나간다는 방침이다.【김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