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소기업 中 진출 도우미 역할 톡톡

롯데마트, 베이징 등 현지점포서 한국상품 특별전<br>69개社 177개 상품 선보여

김 전문제조업체인 대청에프앤씨의 한상재 대표는 지난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중국 시장을 눈여겨 보던 한 대표는 지난해 초 혼자 힘으로 중국에 진출하려다 생각을 접었다. 중국 유통업체의 사업 제의 내용을 들어보니 판매 독점권을 요구하는 등 무리한 조건을 제시해 계약 체결을 포기한 것이다. 현지 시장과 사업환경에 대한 정보를 면밀히 확보하지 않은 것이 못내 아쉬웠다.


하지만 중국 시장의 가능성을 본 한 대표는 중국 진출의 꿈까지 포기하지는 않았다. 자사 상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서다.

한 대표에게 같은 해 11월 희소식이 들려왔다. 중소기업유통센터로부터 롯데마트가 중국 매장을 통해 중소기업 해외 동반진출을 돕는다는 정보였다. 이전에 롯데마트와 거래관계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상품 품질력 하나만 믿고 신청한 결과 품평회를 통과했다.

대청에프앤씨의 김은 2일부터 15일까지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롯데마트 지우시엔차오점, 양차오점, 왕징점 등 3개 점포에서 진행하는'한국상품 특별전'에서 판매된다.


한 대표는 "한국 김의 품질 우수성은 관광객들을 통해 입증된 만큼 판로 문제만 해결된다면 중국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면서"중국인들은 해삼을 귀하게 여기는 것으로 아는데 우리 상품은 해삼 성분이 들어간 천일염을 사용해 중국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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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 도우미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번에 진행하는 한국상품 특별전에는 총 69개 중소기업이 참여해 177개의 상품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지앤피마케팅의 '글라스락', 농업회사법인 영덕주조의 '쌀막걸리', 원진상사의 '요술 수면바지'등이 있다. 친환경 옥수수 성분으로 만든 ㈜에코매스코리아의 '옥수수 스마일 주걱'과 사탕수수 성분으로 만든 '에코 지퍼백', 한미그린산업㈜의 '온수매트'도 판매된다.

롯데마트는 이번 한국상품특별전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상품은 현지 점포에 입점시켜 판매할 계획이다.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은 "국내에 생산 기반을 둔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기 위해 중소기업청과 함께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앞으로도 우수 중소기업과 해외 동반진출을 추진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4월 4~17일 상하이 지역 매장 5개점에서 같은 행사를 진행한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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