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멘트업계 2위 업체인 성신양회는 올들어 성신양회공업에서 성신양회로 사명을 바꾸고 창업 36년만에 처음으로 기업이미지개선(CI) 작업을 벌이는 등 제2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성신양회는 지난 97년 3,500억원을 투자해 충북 단양공장 증설 등 사업확장에 나섰으나 경기불황에 차입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코리아정공을 매각하는 등 11개 계열사를 1개로 줄이고, 성북공장ㆍ강남사옥 등 보유부동산과 유가증권을 대거 팔아 2,345억원을 마련했다. 구조조정 결과 98년말 1조100억원에 달했던 차입금은 지난해 6월말에는 5,6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2001년에는 3년간의 적자고리를 끊고 267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 726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했다. 이밖에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확보를 위해 인원감축, 퇴직금누진제 폐지, 소모성경비 10% 감액 등을 실시, 업계 최고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했다.
성신양회는 앞으로 최첨단 설비를 이용한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의 영업이익률을 실현하는 등 시멘트업계를 선도하는 토종기업으로 자리를 확고히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찬 사장은 "기업정상화를 믿어준 직원과 노조 덕분에 살아날 수 있었다"며 "오는 2005년에는 차입금을 1,100억원으로 낮춰 명실상부한 클린컴퍼니로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